중소DTV업계 순위지도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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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웅할거에서 3강 시대로.’

 중소 디지털 TV업계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디보스, 우성넥스티어, 덱트론 등 ‘빅3 체제’로 재편되는 등 순위 지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매출 규모에서 7개 중소 디지털TV 업체가 300억∼600억원대로 선두경쟁을 벌였으나, 디지털TV 시장이 급팽창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3강 4중’ 구도가 뚜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특히 디보스, 덱트론, 우성넥스티어 등은 전년 대비 무려 70∼10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은 반면 이레전자, 디지탈디바이스 등은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20∼30%대의 저조한 성장에 그쳐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주문이 폭주한 해외 시장에서 선전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보스는 지난해 자체 브랜드 수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 데 이어 미국 병원용 TV시장까지 진출했으며, 우성넥스티어는 전세계 40개국으로 수출 활로를 넓혀 각각 80∼9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덱트론도 중국, 터키 공장을 구축하고 독일, 중국, 미국 등 현지법인을 통해 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무려 3배 이상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디보스·우성넥스티어·덱트론 등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향후 중소 디지털TV업계 대권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디보스와 덱트론은 LCD TV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우성넥스티어는 PDP TV 매출 비중이 80% 가량 차지해 각각 LCD TV와 PDP TV 대표주자로 떠오른 상태다.

 김도균 우성넥스티어 사장은 “올해 역시 DTV시장이 급팽창하는 만큼 중소 TV업체들의 매출 부침현상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유럽시장보다는 중동이나 러시아 등 새로운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신흥시장) 공략이 매출이나 수익 확대에 주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