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부동산 재개발을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KT 고위 관계자는 1일 “민영화 2기의 사실상 첫해인 올해를 ‘자산경영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오는 6월까지 ‘2011년 자산경영 중장기 목표’를 수립,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2004년 자산운용 사업 일환으로 추진(분양)한 부산 진구 ‘가야 KT e편한세상’ 아파트 공사가 완료돼 오는 8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3월과 7월에 서울시 성수동(강북망건설센터부지) 및 인천 부평구(부개동 부평송신소 부지)에 각각 아파트 신축 및 분양을 목표로 2, 3차 부동산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KT는 현대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해당 지자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KT의 자산 관련 사업은 보유 부동산 재개발(아파트 신축) 외에 사무실 임대, 여유공간을 통한 신규 모델 개발 등 3개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광화문우체국의 ‘스타벅스’ 커피점 입점 건은 단순 입점에서 나아가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드는 차원으로 확대해 재검토중이다.
KT 관계자는 “사무실 임대 위주로 진행해 온 자산운용 사업 매출은 1000억원 미만이지만 2011년께는 전체 3%를 차지하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10대 기업 대부분이 안정적 매출을 올리는 건설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며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건설이 내부 시설공사에서 출발, 자체 브랜드 ‘더#’를 걸고 시장에 진입한 것처럼 KT 역시 자산관련 사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벌이는 체제로 변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 출범 당시 부동산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 허가요건을 완료했으며, 2003년 옛 KT부산건설국 부지에 아파트를 신축, 부동산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전문가를 영입하고 9월 전담조직인 ‘자산관리실’을 신설한데 이어 연말 조직개편에서 ‘자산경영실’로 조직을 정비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