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감성중심시대 `컬러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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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음식을 먹어도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 생활에 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컬러와 디자인이 세상을 지배하는 21세기 감성중심 시대를 맞아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여는 방법 또한 소비자의 감성을 얼마만큼 자극해 구매력을 불러일으키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수침체로 경기회복이 요원했던 2000년대 초부터 재계에 불어닥친 ‘컬러 마케팅’은 불황을 타계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빨간색 디지털카메라, 새하얀 노트북PC, 오렌지색 MP3플레이어에 분홍색 휴대폰까지 형형색색의 다양한 컬러로 소비자 눈을 즐겁게 하는 소형 가전의 컬러 바람도 알고 보면 다양한 컬러 소재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컬러 소재라 함은 단순히 색채를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제품 기능을 혁신시킬 수 있는 ‘IT 소재 통합 솔루션’을 말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 제조사가 ‘초경량 휴대폰’이라는 컨셉트를 가져올 경우 제품 외장에 사용될 소재와 촉감에 어울리는 컬러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슬림폰’은 동일한 컬러라도 좀 더 가벼워 보이고 사이버틱한 느낌의 컬러를 도입함으로써 슬림폰 본연의 목적에 딱 맞는 컬러를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50년대를 대표하는 컬러학자 비렌은 컬러를 진정하게 사용하면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고 동시에 생산과 유통의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전제로 기업 경영에서 컬러는 경제적 중요성을 지님을 역설했다.

 사실상 기업경영과 관련해 외부환경의 주요 변화를 통해 미래 시장 기회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처하는 것이 최고경영자의 기본 임무라고들 말한다. 즉 기업은 마케팅 인접 과학의 응용과 결합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지만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역으로 새로운 변화를 기업 스스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컬러 전략이 중심 테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컬러 경쟁력은 이제 기업의 마케팅 컨셉트를 새롭게 할 모티브로서, 또는 21세기를 이끌어갈 블루오션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컬러의 위력과 영향력을 간파해 성공적 사례를 남긴 분야는 국내 산업에서는 단연 가전 분야가 으뜸이다.

 과거에는 고가 가전의 대명사로 불려온 백색가전에 2002년 들어 ‘가전도 가구다’라는 ‘인테리어형 가전’ 컨셉트가 도입되면서 가전 시장에 컬러 바람이 맹위를 떨치기 시작,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테리어 가전제품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S사의 H브랜드는 2002년 8월 론칭 이후 국내 프리미엄급 가전 제품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평가받으며 값비싼 외산 제품의 판매량을 따돌리는 등 컬러 경쟁력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 밖에 S사가 2004년 말 출시한 빨간색 노트북PC는 기존 제품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며 월평균 판매량이 2배가 넘는 3000대에 육박하면서 단번에 노트북PC 시장 내 ‘대박 상품’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컬러 마케팅을 도입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앞서 말한 컬러 마케팅이 21세기 블루오션을 이끌 총아로 귀결되고 있다.

 오늘날 컬러가 마케팅 전략의 접점으로 등극한 이상 우리는 제품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색상 구현력뿐만 아니라 각종 환경규제나 성능보완, 기능을 혁신시킬 수 있는 컬러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진정한 ‘컬러경쟁력’을 갖춰 미래를 준비해야 하겠다.

ojh@sscp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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