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대대적인 기업이미지(CI) 교체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을 맞은 임용식 씨오텍 사장(40)은 올해부터 BIT(Bio Information Technology)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적합한 CI작업을 하기로 결정, 최종적으로 사명변경까지 검토하고 있다. ‘씨오텍’이란 현재의 사명이 이전 주력 사업이었던 확장성표기언어(XML)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기 때문.
임 사장은 지난해 1월 대표 이사 취임 후 IT기업에서 BIT기업으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IT업계의 제 살 깎아먹기 경쟁으로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IT에 다른 무엇인가를 접목하는 사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봤으며, 그래서 결정한 것이 바이오기술(BT)입니다.”
임 사장은 씨오텍과 다른 업체의 바이오 산업 진출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업체는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다면서 관련업체에 지분만 투자했지만, 씨오텍은 실제 단백질 칩 등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가 관리를 위해 바이오산업에 투자하는 곳과는 다르게 봐달라는 주문이다.
실제 씨오텍은 계열사인 제노프라 인력을 포함해 50여명의 인력이 바이오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미 1차로 ‘압타머기반 바이오칩’을 개발했다. 국립보건원에 공급하기로 계약까지 체결했다. 바이오칩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중이다. 펜지아 21과 공동으로 환경 기술에 응용, 상하수 및 폐수의 오염원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센서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임 사장은 일부 우려와 달리 IT기술과 BT 기술의 접목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오텍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의료진단지원통합시스템(BDPMS)’ 개발을 위해 공동 전문 연구팀을 발족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는 이미지 처리 및 생물정보학에 응용되는 기계학습·인공지능 기술을, 씨오텍 측은 바이오 및 임상 데이터 마이닝·분석·통합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지난 1년 동안은 회사를 새롭게 꾸미는 준비단계였다. 이제부터 실질적인 성과물을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임 사장은 지난해는 사업 기획 단계로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주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실적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이미 일부 계약 건수도 있고 해외 수출도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임 사장은 앞으로 나노테크놀로지(NT)에도 관심을 갖을 예정이다.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결국 소형화가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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