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올해부터 상용화하는 WCDMA(HSDPA)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총 설비투자 규모의 절반 가량을 HSDPA 망 구축에 투입한다.또 KT가 추진중인 와이브로에도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재판매 계약을 맺고 공동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KTF(대표 조영주)는 2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총 1조1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이 가운데 5100억원을 HSDPA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3500억원보다 1600억원이 많은 것으로 WCDMA 시장 주도권을 위한 KTF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홍영도 CFO는 “NTT도코모와의 제휴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기는 했지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HSDPA 투자가 집중되고, 보조금 이슈도 걸려있는 만큼 주주환원 정책의 큰 변화는 어렵다”며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HSDPA 투자는 무작정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또 KT의 주력인 와이브로와 HSDPA 서비스가 서로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 상호 영업력을 지원하는 한편, 두 시장도 차별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날 KTF는 지난해에 서비스 매출 5조82억원, 경상이익 6107억원, 당기순익 5470억원을 각각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9.1% 상승한 것이며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 매출은 6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올랐다.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4만549원이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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