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안한 차세대 디지털방송서비스용 TPEG-CTT(혼잡교통정보서비스) 규격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다.이에 따라 혼잡교통정보 기술을 이미 상용화한 우리나라가 향후 TPEG를 적용한 지상파DMB 단말기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TPEG포럼은 국제TPEG포럼이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TPEG-CTT 최종 표준안을 오는 4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의에 상정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브뤼셀 회의를 다녀온 이상운 한국TPEG포럼 의장은 “한국이 제안한 최종안이 세계 유일한 TPEG 표준화 단체인 국제TPEG포럼을 거쳐 상정되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한 부산 ISO 회의에서 무난하게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TPEG포럼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방한한 베브 막스 국제TPEG포럼 의장이 상용서비스를 구현한 TPEG 혼잡교통정보 기술을 눈으로 본 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이번 브뤼셀 회의에 제출한 최종안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소개했다.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s Group)는 디지털방송 매체를 통해 교통 및 여행정보를 전송하는 표준 프로토콜을 말한다. 즉 교통정보를 데이터화해 지상파DMB, 디지털오디오방송(DAB)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규격은 TPEG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중 특히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PEG를 채택한 TPEG폰을 출시하고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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