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데이터센터 "가상화 기술에 성패 달렸다"

‘가상화 기술이 관건이다’

LGCNS· 삼성SDS 등이 건립을 예고한 차세대 데이터센터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가상화’ 기술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 안팎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유틸리티 컴퓨팅 등 상위 수준의 인프라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의 데이터센터 계획과 실제 기술 면에서 격차가 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기술이 가상화라는 판단 때문이다.

LG CNS는 올 연말을 목표로 제3 데이터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며 동부정보기술·삼성SDS·SK C&C 등도 자사 데이터 센터 인프라 확장에 본격 착수했다.

예상되는 센터 운영 ‘걸림돌’ = 주요 IT서비스 업체는 최근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지만 이를 바라보는 컴퓨팅 업체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이들 업체가 지적하는 기술 이슈는 크게 3가지다.

가장 크게 제기하는 게 가상화 기술이다. 이기종 제품을 덩어리로 묶어 필요할 때마다 컴퓨팅 자원을 할당하는 종량제 형태의 데이터센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가상화 기술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

새로운 과금 체계도 어려운 과제다. 기존 과금 체계를 뜯어 고쳐 전혀 다른 종량제 형태의 과금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컴퓨팅 자원 사용량을 측정하고 이를 요금으로 개량화할 때 따르는 위험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 표준화, 각 업무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자동 할당과 같은 문제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이 밖에 유틸리티 서비스 형태로 가면 IT서비스 업체가 IT 자산을 가져야 하는데 고객사인 계열사가 보유한 IT자산을 이관해 매각하는 작업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시스템·IT서비스업체 근본적 협력 ‘필요’ = 한국HP· 한국썬은 최근 삼성SDS· LGCNS 등과 몇 차례에 걸쳐 유틸리티 컴퓨팅을 위한 시험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이기종 플랫폼을 넘나드는 가상화 기술 구현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프로젝트를 끝낸 한국썬 관계자는 “썬 플랫폼에는 그리드 기술을 이용한 유틸리티 컴퓨팅 기술 구현이 가능하지만 상이한 플랫폼에서 이를 실현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버업체 관계자도 “대형 IT서비스 업체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통해 새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싶지만, 이는 유틸리티 컴퓨팅 등 차세대 데이터 센터 구현이 전제돼야 한다” 며 “3년전 별도 팀을 만들어 센터 건립을 추진해 온 SDS도 가상화 기술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어 실행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공급업체와 로드맵을 공유하는 등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HP 전인호 상무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위한 기술 완성도는 2008년은 돼야 한다” 라며 “당분간 IT서비스 업체와 컴퓨팅업체와의 기술 교류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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