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손질)로 번 돈, 머리(질환)에 씁니다.’
이·미용기기 전문회사인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 http://www.unix-elec.co.kr)가 뇌질환 어린이를 위해 3억원을 기증해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유닉스전자 이충구 회장은 오는 23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뇌질환 환아를 위한 진료 및 연구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당초 이 회장은 변변치 않은 액수라며 알리기를 꺼렸지만, 외부기관의 독려로 주위에 알려지게 된 것.
이 회장이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몇 해 전 TV 프로그램을 통해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 뇌질환 어린이 환자(환아)들의 고통을 접하고부터다. 마침 유닉스전자가 클 수 있었던 배경도 ‘머리’이다 보니, ‘머리’에 쓰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한 몫 했다.
이 회장은 “성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더불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머리 스타일을 도와주는 헤어기기 전문회사로써 머리에서 번 돈을 머리에 쓰자는 생각에서 뇌질환 환아를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닉스전자는 이번 서울대 어린이병원 기부를 시작으로 사회공헌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경영이념도 ‘현장경영 기업’, ‘함께 하는 기업’으로 정했다. 고객은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나 소외받은 계층을 위해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겠다는 것으로 난치성 뇌질환 환아를 위한 프로그램 후원 및 다양한 봉사 활동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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