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이 용역을 의뢰, 북한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SW)가 국내에서 판매된다. 이는 북측 전문인력을 통해 남측 SW시장이 요구하는 사양을 위탁 개발한 첫 사례다.
알티즌하이텍(대표 최재혁)은 지난해 북한 평양기술연구소에 의뢰한 ‘IDS SW’의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국내판매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평양기술연구소는 지난해 9월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광명성 총회사와 남측 알티즌하이텍이 50 대 50으로 투자해 평양에 설립한 SW 개발회사다.
이 제품(IDS SW)은 압축기술, 인터넷 스트리밍기술, 실시간 이미지 브라우저, 데이터베이스를 접목한 것이다. 고해상도 대용량 이미지 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재혁 사장은 “평양기술연구소 내 북측 60여명이 개발에 참여했다”며 “기존 PDF는 파일을 하나씩 불러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이 제품은 실시간으로 다수의 이용자가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알티즌하이텍은 국내 신문사, 출판사, 광고업체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또 이와 별도로 평양기술연구소에서 도서 편집SW, 한·중 번역SW, 포토숍과 유사한 기능을 구현하는 이미지 SW 등도 개발중이며 올해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북한 내 SW개발자의 인건비는 우리의 30% 정도에 불과, 개발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개발자도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한 북한 내 최고급 인재를 대거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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