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BLU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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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핵심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냉음극형광램프(CCFL) 방식의 기존 BLU를 공정이 단순한 면광원 BLU나 LED BLU 등 차세대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OLED나 탄소나노튜브(CNT) 등을 이용한 3세대 BLU 개발 및 시장 진입 움직임도 서서히 일고 있다. 이는 공정이 복잡하고 수은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있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에 따른 신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과 원가절감이 장점=CNT BLU는 전계 방출 현상을 이용한 BLU다.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와 비슷한 원리지만 구조가 더욱 단순하다. 수은을 쓰지 않고 두께를 얇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CNT를 기판에 형성하는 공정이 까다롭다. 1만 칸델라 수준인 휘도도 현재 LCD 업계가 요구하는 1만5000칸델라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OLED BLU는 O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LED BLU보다 색재현성이 좋고 친환경적이며 프리즘시트 등이 필요없어 생산가를 5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수명과 전력소모율 향상이 과제다.

 플라즈마 방식은 플라즈마 방전 현상을 이용, 면광원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CCFL을 확장한 형태의 기존 면광원 제품에 비해 성형 공정이 단순하지만 휘도가 아직 약하다.

 ◇누가 뛰나=현재 일진다이아몬드와 나노퍼시픽이 17인치 이상 중대형급의 CNT BLU를 개발한 상태다. 일진다이아몬드는 내년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SDI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나노텍은 CNT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OLED BLU는 KDT가 최근 양산을 시작, 휴대폰용 BLU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청색 OLED를 흰색으로 변환하는 필름 기술을 적용했으며 충북 오창에 월 100만대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갖췄다. 플라즈마 방식은 현재 기업보다는 대학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중이다.

 ◇상황은 아직 유동적=BLU 광원의 주도권은 아직 향배를 점치기 힘들다. 면광원이나 LED BLU가 이제 막 상용화를 시작한 단계고 CCFL이 휘도 등의 측면에서 아직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은을 안 쓰면서 휘도와 수명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과제로 지적된다. 기술 개발 및 가격 하락의 속도와 LCD 업체의 필요, 환경 규제의 진행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홍병희 광운대 교수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면광원 개발이 시작됐다”며 “휘도·친환경성 등 신기술의 불안정성 해결 노력의 성패가 시장 진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