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사상 최대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와 함께 LCD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올해 7세대 추가 투자 1조8000억원, 8세대와 폴란드 모듈 공장에 1조5600억원, 경상투자 8700억원 등 총 4조2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G필립스는LCD는 4분기 실적발표를 하며 2005년 연간 매출 10조76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9630억원을 기록, 전 분기(2005년 3분기) 2조7410억원 대비 8% 증가했고 전년 동기(2004년 4분기) 1조9330억원에 비해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4분기 모니터용 LCD 부문 어려운 수요 환경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형 및 와이드 LCD TV 패널과 노트북PC 패널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LG필립스LCD는 4분기 매출 기준으로 데스크톱 모니터용 TFT LCD 패널이 38%, TV용 패널이 34%, 노트북PC용 패널이 24%, 애플리케이션용 패널이 4%를 각각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340억원을 기록, 2005년 3분기 2400억원에 비해 9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기인 2004년 4분기에는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이와 함께 당기순이익도 3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3분기 2270억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인 2004년 4분기에는 3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구본준 부회장은 “LG필립스LCD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상황하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하고 TFT LCD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높은 성과를 창출했다”며 “지난 4분기에는 평판 TV 기술 중 LCD의 우수성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LCD TV용 패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호성 IR 담당 상무는 “2분기 이후 월드컵과 동계 올림픽 등 수요 확대를 견인할 만한 대형 이벤트가 풍부한만큼 대형 LCD TV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TV와 노트북PC 등 가전제품의 전통적 수요를 감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필립스LCD는 이사회를 열어 P8의 클린룸 및 유틸리티 구축에 4530억원을 투자하기로 승인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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