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VS 게임 최고를 찾아라](19.끝)MSTS vs BVE

무게가 무려 1000톤이 넘는 육중한 기차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것과 함께 나도 한번 몰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등장한 게임이 ‘마이크로소프트 트레인시뮬레이터(MSTS)’와 ‘BVE’다. 이들 게임은 게이머가 실제 기관사가 되서 기차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MSTS’는 구식의 증기기관차부터 디젤기관차, 첨단 고속 철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차가 등장하며 미국, 유럽, 일본 등 다양한 지역의 실존 노선에서 기차를 운행할 수 있어 사실감이 뛰어난 게임이다. 특히 그래픽이 화려해 운전실 창에서 보이는 풍경이 서서히 뒤로 밀려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마치 직접 기차를 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좁은 산골짝과 강변 등의 풍경이 스쳐 지나갈 때면 더욱 그렇다.

‘MSTS’에는 일본 노선이 2개나 나오는데 바로 JR규슈와 아다큐다. 오다큐는 동경의 신주쿠부터 화산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하코네 근처의 오다와라를 지나 하코네 유모토를 연결하는 사기업이 운영하는 철도다. 하지만 이 게임에는 국내 철도 노선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움을 준다.

대부분의 시뮬레이션 게임이 그렇듯이 ‘MSTS’ 역시 소수의 마니아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따라서 수익성이 좋을리 없었고 마이크로소프트측에서는 이 게임의 2편을 만들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말았다.

‘MSTS’는 상용 게임인데 반해 BVE라는 게임은 공개소프트웨어인데다 노선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 일본인이 만든 이 게임은 무료 게임인 만큼 ‘MSTS’에 비해 그래픽이 다소 떨어지고 규모도 작지만 게이머가 직접 자신이 만든 노선에서 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에게 익숙한 국내 노선에서도 기차를 운행할 수 있다. 실제 네이버와 다음 등의 BVE 카페에서는 서울 지하철과 인천 지하철 등 국내의 실존 노선 일부 구간의 맵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노선을 제작하는 방법도 비교적 쉬원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자신만의 노선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초보가 만든 노선은 아무래도 전문 제작팀에서 만드는 노선에 비해 다소 현실감은 떨어진다.

기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갖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게임들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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