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황우석 파문` 후속대책 착수

 서울대가 10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진위에 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가 이번주부터 후속 대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8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에 따르면 정부와 과학계는 서울대의 발표를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황 교수에 관련된 입장 정리와 지원 중단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해 황 교수를 ‘제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해 5년간 매년 30억원을 지원키로 했던 과기부는 이번 주 중 최고과학자선정위원회를 소집해 황 교수의 지위 취소나 연구사업 지원 중단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최고과학자제도 폐지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식 과기부 기초연구국장은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황 교수에 대한 조치가 결정될 것이며 일부 매체에서 거론된 최고과학자제도 폐지는 과기부에서 검토한 바 없으며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황우석 교수를 각각 정회원으로 임명한 바 있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은 서울대 발표 이후 황 교수의 회원 자격 박탈 여부를 신중히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김태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행정부장은 “최근 황 교수의 지위 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었으나 서울대 최종 발표 이후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상욱 한국공학한림원 행정실장 역시 “공학한림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회원은 제명할 수 있는 근거가 규정에 있다”며 “단 명예훼손 정도의 판단은 역시 서울대 발표를 지켜본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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