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포털들도 해외진출 박차

새해 벽두부터 판도라TV·온네트 등 전문 인터넷포털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첫 시동을 걸고 나섰다.

 판도라TV는 동영상 포털서비스를, 온네트는 게임 퍼블리싱을 내세워 각각 일본과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대형 포털업체에 이어 이처럼 중소 전문 인터넷포털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는 것은 협소한 내수 시장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일본에서도 초고속인터넷 보급의 확대로 게임 및 인터넷 서비스에 눈을 뜨기 시작했기 때문에 개화하기 시작한 인터넷 서비스 틈새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동영상 전문포털 판도라TV(대표 김경익 http://www.pandora.tv)는 2일 일본 M팩토리(대표 사카이 쯔요시 http://www.mfactory.tv)와 공동으로 한일 합작법인 판도라재팬(대표 이마사키 요시히데)의 설립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판도라재팬은 판도라TV의 브랜드와 사이트 개발 및 기술을 제공하고 M팩토리가 자본금(약 20억원, 200만달러)을 제공하는 형태로 설립됐다. 판도라재팬은 이달 중으로 현지 사이트를 통해 시범(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판도라재팬은 콘텐츠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특히 B2B(기업대기업) 분야에 더 큰 비중을 둘 방침이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국내와 유사한 형태의 동영상 포털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되, B2B 사업에 보다 큰 비중을 둘 예정”이라며 “양사의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로그 전문사이트 이글루스(http://www.egloos.com)로 유명한 온네트(대표 홍성주)도 자체 개발한 골프 게임 ‘샷온라인’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중 미국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샷온라인은 한국 게임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게임앤게임닷컴’의 온라인게임 글로벌테스트베드로 선정돼 약 1년간 미국 현지에서 서비스돼 왔다. 미국법인 지사장으로는 김경만 온네트 개발책임 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임홍근 온네트 마케팅 팀장은 “마케팅 활동을 전혀 하지도 않았는데 서비스하기 시작한 후 회원수의 70% 이상이 항상 샷온라인에 접속해 있고 아이템 구매력과 구매의지를 검증했다”며 “미국 시장의 광범위한 잠재력을 보고 법인 설립 및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온네트는 한국에서 빛을 보지 못한 게임을, 미국 현지 법인을 활용해 퍼블리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직접 개발하지 않은 게임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게임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터주겠다는 계산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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