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에 쌓여있는 모바일 시장에 다시 햇빛이 비칠 것인가?’ 모바일게임 시장은 작년의 침체에서 벗어날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해가 바뀐다고 새로운 해법이 나올리 만무하다. 획기적인 국민 모바일 게임의 등장으로 신규 유저가 대폭 확대되지 않는 한 개발사 입장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유일한 생존 해법은 적자생존의 ‘적자’로 남는 길이다. 200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시장에서 ‘발 빼지 않고 버티기 경쟁’은 2006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모바일 시장의 첫 화두는 누가 뭐래도 DMB폰이다. 무선 망 개방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 동시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획기적 서비스지만 이동통신사와 모바일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이 새로운 단말기와 콘텐츠로 인해 기존 게임 콘텐츠 시장이 잠식되지나 않을까 고민이다. 하지만 굳이 DMB폰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모바일 하드웨어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획기적인 서비스까지 동반해 모티즌의 선택폭은 그만큼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하드웨어와 콘텐츠, 서비스 시장의 변화에 따른 개발사의 발빠른 대처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정체가 장기화 되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게임과 개발사가 주류로 떠오르고 주목받게 된다. 거품과 과장, 자극으로 고객의 관심을 유도했다면 이제는 고퀄리티와 차별화 포인트가 이를 대신할 것이다. 그만큼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단순 호기심에 의지한 저질 게임은 점차 그 설자리를 찾기 어렵다. 이에 따라 모바일게임다운, 좀더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과 서비스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순히 유명 게임의 인지도 만으로 고객을 끌어 들이기에는 시장도 많이 변했다. 익숙한 게임보다는 고객의 변화된 입맛에 맞춘 게임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방법의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들어 통신사의 지원이나 출혈 마케팅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개발사들은 여전히 모바일 게임에 적합한 마케팅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다. 이런 점들이 정리되면서 나름대로 모바일 특성에 맞고, 또 일정정도 규모있는 마케팅이 시도돼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시장과 업계의 재편에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시장의 옥석 가리기는 진행형이며 궁극적으로 개발력 있고 신념 있는 개발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오는 해가 될 수 있다. 잦은 소규모 전투가 벌어지던 시장이 과도기를 지나면 규모의 경제를 이뤄 자본 전쟁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산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고루 생존해 경쟁하는 체제가 형성된다. 따라서 논란이 여지가 있겠지만 통신사 정책에 의한 인위적인 업계 구조조정이나, 현재의 개방형 경쟁체제, 또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MCP로의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시장 등에 대한 충분한 고민도 필요한 2006년이다.
<임동식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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