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컴퓨팅 업계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웠던 제품은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서버 부문에서는 ‘옵테론 서버’를,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SATA 스토리지’를 주저없이 꼽는다. 매출은 물론 시장 인식 자체가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기술 부침이 심한 컴퓨팅 업계에서 유난히 돋보였던 ‘올해의 뜬 제품 진 제품’을 정리해 본다.
“우리는 새해에도 유망주” = 올해는 AMD 옵테론 칩을 장착한 서버가 큰 인기를 모았다. ‘옵테론 천하’라는 평가를 얻을 만큼 교육부 신교육행정시스템이 모두 옵테론 서버로 구축됐다. 서버 소비량이 많은 온라인게임 업계에서는 선호도는 경쟁업체를 압도할 정도. AMD코리아의 옵테론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60∼70%나 폭증했다. 32·64비트 동시지원, 듀얼 코어 등의 기술 진보를 이뤄낸 결과다. 아직 인텔 서버에 비해 대수나 규모 면에서 상당히 뒤지지만 AMD코리아 박용진 사장은 “조만간 x86서버에서 옵테론 서버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에 차 말했다.
스토리지 분야에는 ‘SATA 스토리지’가 스타였다. 한국EMC 등 주요업체의 SATA 스토리지 매출은 전년 대비 2∼3배 폭증했다.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를 앞세워 테이프 대신 백업 시장에 들어가는가 하면 이메일 아카이빙 등 신규 시장도 창출했다. 파이버채널(FC)과 함께 SATA를 동시에 지원하는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도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장수모델로는 한국IBM의 i시리즈가 꼽혔다. AS400이라는 서버에서 출발한 i시리즈는 무려 16년간이나 사랑받으며 올해도 20∼30% 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칼날’ 모양의 블레이드 서버도 수년 간 계속된 비인기 늪에서 벗어나 올해는 확실한 성장곡선을 그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제품들 = 진 제품도 많다. 대표적인 것인 32비트 전용칩 기술. 인텔, AMD 모두 64비트 x86 칩 로드맵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32비트 전용 컴퓨터는 조만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워 질 전망이다.
스카시(SCSI)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스토리지도 대부분 단종됐다. 한국HP 일부 제품과 국산 일부 제품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단종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이더넷망에 SCSI 프로토콜을 사용한 iSCSI 스토리지는 내년에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아지면 기술 전환도 더욱 가속화되기 마련”이라면서 “호경기가 점쳐지는 내년에는 인기 제품과 비인기 제품의 격차도 더욱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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