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이 발급한 IC카드 가운데 국제 표준인 EMV인증을 반영한 카드의 비중이 매우 낮아 글로벌 금융결제 환경과는 아직 격차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비자카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월 현재 국내 시장에서 발행된 카드 중 EMV 표준에 부합된 칩카드는 약 36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0% 이상인 약 300만장 정도를 비자카드 인증이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가 마스타카드 인증을 반영했다.
또 올해 발급된 EMV 인증 카드는 약 60만장으로 비자와 마스타가 각각 50만장, 10만장의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약 1억2000만장이 발급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체 금융권 카드 가운데 IC 카드로 전환된 비중은 불과 10% 수준인 약 1000만 장을 갓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는 데다 전환된 카드 중 EMV를 반영한 카드 역시 약 35% 정도에 머물러 여전히 글로벌 금융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MV 인증을 받지 않은 IC카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브랜드를 탑재할 수 없고 국제적 호환성을 담보할 수 없다.
EMV는 비자카드·마스타카드·유로페이 등 3대 글로벌 신용카드사가 합의한 금융 IC카드 국제 표준규격으로 3사의 머리글자를 따 명명됐다. 지난 95년 처음 제정된 EMV 표준은 카드와 단말기,애플리케이션의 전기 및 물리적인 특성과 논리적인 인터페이스, 통신 프로토콜, 응용분야와 보안성 등을 규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금융감독원이 보안성 강화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은행·카드사의 현금·직불·신용·체크 카드를 IC칩 카드로 완전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각 금융기관의 IC카드 발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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