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한류]온라인게임업체-엔씨·넥슨·웹젠

◇엔씨소프트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해외시장에서도 당당히 메이저급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외국 거대자본의 공세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세계시장 진출과 한국 게임산업의 자존심을 지켜줄 기업으로서의 기대감도 클 수밖에 없다.

 엔씨소프트는 다른 국내 기업들이 한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경쟁할 때 일찌감치 미국시장에 진출, 세계 게임시장의 전쟁터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3∼4년이 지난 지금 그 세력은 이웃인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유럽·동남아 각국으로 퍼져 있다.

 ‘시티오브히어로’ ‘길드워’ 등은 이미 북미·유럽지역에서 상용화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2005년 3분기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액의 45% 수준까지 급속하게 늘어났다. 여기에 ‘오토어썰트’ ‘타뷸라라사’ ‘아이언’ 등 다양한 게임이 후속타로 대기중이다.

 ‘리니지’ 시리즈가 초기 해외시장에 들어서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 나올 신작 게임들은 엔씨소프트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도약하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택진 사장은 내년 하반기에는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액이 국내 매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는 국내라는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세계인의 재미를 만들어 내겠다는 엔씨소프트의 포부가 한발 한발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세계 게임업계는 오는 5월 미국 E3에서 엔씨소프트가 어떤 ‘폭탄’을 꺼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넥슨

 한국이 낳은 게임업체 넥슨(대표 김정주)은 이미 한국 기업이 아니다.

 한국과 중국·일본·대만을 포함해 아시아권에서만 수천만명의 게임 회원을 가진 아시아 최고의 게임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이른바 ‘한·중·일을 잇는 온라인게임 제국’을 만든 셈이다.

 중국에선 내놓는 게임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듯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온라인게임 ‘비엔비’로 동시접속자수 70만명이란 기네스북 기록을 만들더니, 이어 ‘마비노기’도 새로운 감각의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란 인식을 확고히 심으며 탄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5년 한국 최고의 히트상품에 오른 ‘카트라이더’가 중국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처음으로 동시접속자수 100만명 시대를 여는 게임이 될지 주목된다.

 일본에서도 넥슨재팬이라는 현지 법인 아래 다양한 인기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이미 일본인이 더 즐기는 대중적인 게임이 됐고, 이어 ‘마비노기’도 폭발적인 인기에 휩싸여 있다.

 넥슨재팬은 일본 내 초고속인터넷의 보급 확대와 빠른 게임포털 인구 증가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이용자를 트래픽을 늘리고 있다.

 넥슨은 한국에서 검증된 온라인게임을 발빠르게 넥슨재팬을 통해 일본시장에 소개, 일본인들의 다양한 게임욕구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만에서도 ‘메이플스토리’가 국민 인기 상품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넥슨이 아시아 콘텐츠 한류 생산의 주역으로 내달음질 치고 있다.

 

◇웹젠

 웹젠(대표 김남주)은 지난해까지 단일작 ‘뮤’의 굴레를 벗고 올해 ‘썬’ 등의 야심작을 앞세워 제2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뮤’가 그동안 중국·동남아시아 등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지만 올해가 본격적으로 웹젠의 이름 및 게임콘텐츠가 글로벌화되는 전환기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안에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썬’은 지난 2005 E3에 소개돼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그래픽과 품질로 세계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시장에 새로운 한 획을 긋겠다는 야심이 제대로 발현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썬’은 중국 더나인에 1300만달러라는 국산 온라인게임 사상 최고액을 받고 수출됐다. 한국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기도 전에 그 작품성을 인정 받은 것이다.

 웹젠은 차세대 플랫폼을 활용한 세계 게임시장 공략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05 E3에 출품된 ‘헉슬리’는 그 대표 주자다.

 ‘헉슬리’는 온라인게임 버전이 약간 먼저 선보이고 곧바로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360’ 버전으로도 소개될 예정이다. 북미·일본시장에 인기 높은 1인칭슈팅(FPS) 장르이면서도 수천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이 접목됐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

 웹젠은 해외 유수의 개발사와도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GTA 열풍을 일으켰던 리얼타임월드의 전설적 개발자 데이비드 존스와 손잡고 ‘APB’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APB’ 역시 X박스360 버전으로도 개발될 예정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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