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브랜드는 삼성, LG다.” “한국은 몰라도 LG, 삼성은 안다.”
한번쯤 외국에 갔다온 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말이다. 한국보다는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에 더 알려져 있다. 기업이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 더한다면 ‘IT’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브랜드가 IT 기업인 까닭도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IT이다 보니 자연히 ‘IT=코리아’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드라마, 영화, 게임 등 ‘한류’의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코리아는 IT이다. 그 나라의 첫 인상을 심어주는 공항에는 어김없이 우리나라가 만든 LCD TV와 PDP TV가 있다. 한때 전자 왕국으로 불리던 일본을 제친 것도 꽤나 된 듯한 얘기다. 전자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이 그 명성을 대표한다.
낯선 외국인들의 손에 국산 휴대폰이 있다. 가전 매장에는 국산 가전 제품들이 프리미엄 상품으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취약했던 부품·소재 분야에서도 일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신흥 강국인 중국은 우리의 원천 기술을 모방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그러나 ‘IT 코리아’의 질주는 시샘과 견제의 대상이기도 하다. 일본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품·소재 부문에서 더욱 견고한 성을 쌓고 있다. 전자 왕국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눈을 흘기고 있다. ‘툭’하면 반덤핑 관세를 트집으로 잡는다.
미국은 정부의 압력을 내세워 한국 시장을 위압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끼워팔기’에 대한 한국의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 통신 프로토콜의 제정에도 미국 정부는 압력을 행사하는 등 한국을 초기 시장으로서, 또 미래 시장으로서 견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유럽은 환경을 내세워 한국산을 견제한다. 올해 7월부터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 관련 규제를 발효한다.
IT 코리아의 현실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세계가 알아주는 IT 코리아는 그만큼 할 일도 많다. 진정한 초일류가 되기 위해 ‘제품의 초일류’에서부터 ‘인식의 초일류’까지 아직 갈길은 멀다. ‘세계 속의 IT 코리아’가 되기 위한 길은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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