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햄펙스

소리없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들어와 독특하고 이색적인 게임으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개발사가 있다. ‘큐브제로’, ‘뻥’, ‘1학년 3반’ 등을 만든 햄펙스(www.hampex.com)다.

햄펙스는 모바일 솔루션 개발 및 휴대폰과 스마트폰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무선 이동통신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지난해 심비안 스마트폰 솔루션과 센서 솔루션 개발, 그리고 이미지 인식 솔루션인 Picture-X 솔루션에 이어 DMB솔루션과 블루투스 솔루션 개발까지 무선 솔루션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임직원수만도 340여명에 이르는 IT업계의 중견 개발사다.

햄펙스가 게임을 비롯한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나선 것은 당초 자사의 모바일 솔루션을 휴대폰상에 제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시연 효과가 목적이었다. 그러다가 모바일 콘텐츠 시장 전망과 회사의 향후 비전을 고려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 모바일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 ‘토익도우미’를 처음 선보였고, 모바일 게임으로는 ‘날려날려 돌질시대’를 지난 연말에 출시했다. 이어 올들어 왑게임 ‘딸기나라’부터 FPS장르 ‘힐더소울’, 3D게임 ‘물방울 레이싱’을 상반기에 내놨고 하반기 들어 햄펙스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뻥’과 ‘1학년 3반’, ‘3D 큐브제로’를 차례로 선보였다.

햄펙스에서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 비즈본부 주경일 본부장은 “돈이 되니까 한 번 해보자는 식은 절대 아니었다. 모바일팀을 조직할 때 부터 업계 최고의 전문가를 스카웃해 탄탄한 조직을 구성한 후 시작했다”며 “시간과 비용에 구애받지 말고 제대로된 게임을 만들라는 회사의 지원아래 올 한해 동안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돋보이는 게임을 다수 내놓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햄펙스는 이색적이고 독특한 게임 개발로 남다른 색깔을 낸다. 실제로 햄펙스가 선보인 게임을 면면이 살펴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 ‘날려날려 돌질시대’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8개의 게임을 내놨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 지난 11월 1일 KTF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큐브제로’는 문화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수상했다.

3D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게임은 기존 모바일 ‘테트리스’를 능가하는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야심찬 계획아래 햄펙스 모바일팀이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동화풍 이미지의 감성에 교육적 상식을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에듀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면서 ‘머리 아픈 게임’이라는 퍼즐류 게임에 대한 기존 인식을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8개의 게임은 아케이드부터 WAP게임까지 같은 장르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이 또한 새로운 시도로서, ‘무엇인가 달라도 다른 게임을 만든다’는 햄펙스 모바일팀 설립 취지와도 상통한다. 이러한 실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햄펙스 모바일팀의 의도이자 방향이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면서도 딱히 어떤 특정 장르라 구분지을 수 없는 게임이 대부분이다. 이 역시 그만큼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게임을 내놨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이중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알려진 ‘뻥’이 3만 다운로드 정도에 그칠 정도로 시장에서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좋은 게임을 만들고도 제대로 알리지 못한 마케팅의 부재가 가장 큰 이유지만 그 이면에는 수익에 구애받지 않고 올 1년을 오로지 능력과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간으로 삼았다는 배경이 깔려있다.

 이 회사의 올 매출은 2억원. 모바일비즈본부에는 총 17명이 활동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개발진은 무게감이 있다. 과거 얄개네트웍스에서 모바일 비즈니스팀을 이끌었던 주경일 본부장을 비롯해 기획 3명, 개발 6명, 디자인 3명 등 모바일 게임 경력자와 내부 경력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17명 고급 인력이 1년동안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일반 모바일 게임 개발사라면 일찌감치 문을 닫았어야 했을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자신한다. 올 1년의 시험이자 경험을 통해 ‘게임만 좋으면 반드시 반응이 오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 주본부장과 팀원들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너무나 잘맞는 ‘일치하는 코드’도 있다. 개인의 우수성보다 팀웍을 중시하는 주 본부장 스타일도 그렇지만 팀원 모두가 업무를 포함해 일상 생활에서 협조관계가 탁월하다. 어떤 때는 지나칠 정도로 협조가 잘 되다보니 서로 날을 세우고 비판과 경쟁 속에 발전하는 모습이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다는 것이 주본부장의 설명이다.

주경일 본부장은 “일단 개발 능력에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에는 그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마케팅 활동이 뒷받침 되면 올해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에서도 향후 햄펙스의 주력사업 모델로 모바일 비즈니스를 꼽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자신있게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햄펙스 게임이 가진 특징은

▲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게임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일단 우리 게임을 접해보면 독특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래서 게임 장르 면에서 다수가 퓨전장르로 얘기되거나 딱히 어떤 장르게 포함시키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 햄펙스 모바일 사업의 비전은

▲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이를 시장 리드형 게임으로 안착시켜 나가는 것이다. 다른 게임사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게임이거나 아류작 등 기존에 나와 있는 유명 게임과 엇비슷한 게임은 만들지 않는다. 오직 햄펙스만이 가능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결국 유저의 인정을 받고, 이어 다른 모바일 게임사의 관심을 유도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개발풍토를 형성해 나가게 될 것이고 이것이 햄펙스 모바일비즈니스의 방향이다.

- 게임 출시 등 앞으로의 계획은

▲ 일단 3D게임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물론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게임 개발도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다작보다는 소량의 대작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먼저 게임맵 등 플레이 환경 설정에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 게임 ‘퀵스’를 개발중이다. 또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한 큐브제로 후속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

<임동식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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