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 해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해류를 바꿀만큼 큰 파도가 여러 차례 일었던 해다. 그 물결이 아직까지는 보편적인 범위로까지 넓게 퍼지지는 못했지만 점점 파동이 커져가고 있는 추세다. 올해 일었던 큰 파도들이 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그 여파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과 그 결실이 오는 2006년부터 맺어질 가능성이 높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 드디어 첫 발을 내디딘 WIPI 플랫폼을 들 수 있다.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가지 플랫폼에 맞춰 개발해야했던 이전까지의 중복업무 문제가 해결되고, 나뉘어 있던 시장 파이를 하나로 합치려는 의도에서 기획됐지만 초반 이동통신사간의 의견 조율과 CP들의 콘텐츠 제작 의욕 부재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WIPI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CP들의 WIPI 콘텐츠 제작이 확대되고, 지원금 제도로 인해 단말기 교체 수요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3월 이후부터는 WIPI 정착의 가도가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망개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모바일시장의 화두였다. 윙크익스프레스 서비스 시행으로 더욱 가시화된 망개방은 그 본질적 의미의 성공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지만, 무선망 활용성이 높아지고 접근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윙크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인터넷 접속 과정의 도메인 입력과 같은 접근의 용이성 때문에 과거 인터넷 홈페이지 도입기처럼 연속적인 폰페이지 제작을 유도하고 있다. 아직까지 수익과 연계된 폰페이지 활용이 부진한 편이지만 휴대성과 접근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앞으로 홈페이지에 버금가는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지스타 게임쇼 개최는 올 한해 게임시장의 이목을 한 곳에 모았던 최대의 게임 행사였다. 여전히 미진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게임시장의 규모와 질적 향상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과 서울 외곽의 한 전시장에 15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모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게임시장의 저변과 그 마니아적 성격을 재확인하는 기회였다. 이미 양적으로는 세계 3대 게임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지스타게임쇼가 우리나라가 지닌 고유한 특성과 색깔을 갖춰나간다면 질적인 면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게임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비효과’ 이론에 따르면 중국 나비의 한번의 날개짓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태풍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에선 거대한 태풍의 눈이었던 것이 미국에선 조그만 빗줄기가 되기도 한다. 2005년에 일었던 의미있는 큰 파도들이 절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결과를 낳지 않도록, 한국게임시장의 구성원들이 그 의미를 되새기는 연말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쓰리넷 성영숙 대표이사 one@e3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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