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제 유료화가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료화를 선언한 ‘대항해시대’와‘카발온라인’에 이어 ‘구룡쟁패’ ‘로한’등 인기 MMORPG들이 부분유료화 방식 대신에 정액제 유료화를 선택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액제 유료화 방식은 부분 유료화에 밀려 사실상 사장될 위기에 몰렸으나 올들어 다시 정액제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년초 서비스될 대작 MMORPG인 ‘썬(SUN)’, ‘그라나도 에스파다(GE)’ 등도 정액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정액제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이처럼 게임업계에서 또다시 정액제가 대세로 떠오르는 이유는 MMORPG의 유료화 모델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정액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흥행에 실패한 게임들이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 업계의 관심을 끌었으나, 결과적으로 MMORPG의 막대한 개발비와 운영비, 마케팅비를 고려할 때 수익성 부분에서 큰 효과를 보지못했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결코 시장규모를 키워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정액제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개발 기술력도 한층 상승돼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여줘 돈을 내고 게임을 해도 아깝지 않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부분유료화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부분유료화할 경우 해외시장에서 정액제를 고집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해외 수출을 해도 계약금 이외에 매출이 발생해도 국내 업체에 돌아오는 로열티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국내에서 정액제로 매출이 줄더라도 해외서 충당하는 것이 전체적으로는 이득이기 때문에 다시 정액제가 고개를 드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사장은 “정액제 유료화에 대해 유저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정액제 유료화)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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