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선정 `2005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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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50나노 16기가비트 낸드플래시, LG전자의 고화질 일체형 DVR 평판 DTV 등이 ‘2005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산업자원부는 올 한 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기술 가운데 이미 상품화가 진행돼 실제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국내 첨단 산업기술 10가지를 선정해 22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은 산자부가 99년부터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 최초·최고급 기술이다. 올해에는 첨단 전자·IT 분야에서 3개, 첨단 신소재 기술 2개, 조선·항공 등 기반 기술 3개가 선정됐다. 바이오 생명기술과 신성장동력산업에서는 각각 1개가 뽑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 4개, 중소기업에서 6개 기술이 선정됐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50나노 공정의 MLC 메모리 핵심기술로 세계 최소 크기의 셀면적을 실현했다. 휴대기기용 저장매체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타임머신 TV’로 불리는 세계 최초 HDD 내장 DVR 평판 DTV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디지털 컨버전스에 필요한 DVR 핵심소프트웨어와 전용 SoC 기술을 탑재했다.

 LS산전의 오픈 네트워크 기반 초고속 프로그래머블로직컨트롤러(PLC)는 기존 제품대비 최고 수십배의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FA장비로 일본·독일 제품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토종 제품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퀄리플로나라테크의 실리콘 단결정 성상장치는 세계 최대 크기의 반도체용 12인치 웨이퍼 생산장비를 상용화한 것으로 평가받았고, 옵토매직의 광통신용 무수 광섬유는 전송영역을 두 배 확장하면서 전송용량과 채널확장에 따른 전체시스템 비용을 낮춘 것이 강점이다.

 그 밖에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터미널 기능을 겸비한 LNG 운반선 △아이너스기술의 3차원 스캐닝 데이터를 이용한 품질관리 소프트웨어 △APTC의 반도체 웨이퍼 식각형 ACP 소스 △넥스젠의 식물에서 생산한 인간 단백질 의약품 △유콘시스템의 로봇항공기 지상통제시스템 등도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산자부는 이 10대 신기술이 2006년도에만 총매출 40조3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출 규모만도 40억5000만달러(전체의 1.6%)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장무 서울대 교수는 “선정된 10대 신기술은 모두 세계시장의 기술 트렌드를 이끌어갈 첨단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선진기업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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