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 진영간 고화질(HD) 방송 재송신 논란이 ‘통합형 HD급 디지털케이블셋톱박스’로 가닥을 잡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TV사업자(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두 진영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디지털케이블 HD방송을 앞두고 SO들이 지상파의 디지털방송 변조방식(8VSB)과 케이블 방식(QAM)을 통합한 셋톱박스를 공급키로 사실상 합의했다. 본지 12월 15일자 6면 참조
이에 따라 내년 6월 독일 월드컵 이전에 MSO인 CJ케이블넷과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통합형 HD셋톱박스를 가정에 공급하는 한편,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간 데이터방송 협력 모델 구축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번 합의는 방송위원회가 사실상 중간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이끌어낸 것으로 주목된다. 방송위는 그간 논란을 부른 지상파방송 진영과 케이블TV 진영간 갈등에 대한 해법으로 최근 ‘SO는 통합형 HD급 디지털셋톱박스를 공급하고 그 대신 8VSB를 장착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방송발전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두 진영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SBS 관계자는 “지난주 회의를 통해 지상파방송사들은 방송위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은 MSO들에 넘어갔으나, CJ케이블넷과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오늘 방송위에 ‘내년 6월전 통합형으로 HD본방송을 시작한다’는 취지의 답을 보내, 사실상 타결됐다.
방송위 관계자는 “모든 MSO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몇몇 MSO가 참여하면 정책방안으로 끌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현 CJ케이블넷 상무는 “3월 디지털케이블HD방송 시험서비스, 5월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며 HD셋톱박스에 지상파방식인 8VSB를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웅 씨앤앰 상무는 “통합박스로 가기로 했으며 다만 원 칩으로 갈지 두 칩으로 할지, MPEG2 또는 MPEG4로 할지 등 기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계열MSO의 고위관계자는 “결정에 앞서 현실적인 내용들이 모두 고려되면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HCN도 조건부 수용키로 했다.
정책방향은 따라서 HCN·큐릭스 등 다른 MSO들의 반대할지 여부와 상관없이 통합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마지막 쟁점은 방송위가 SO에게 줄 지원정책과 일부 MSO의 문제제기다. 8VSB 장착에 따른 비용은 칩 가격만 대략 2만원선으로 전해졌다. 한 MSO 관계자는 “양쪽 모두를 수용한 통합박스 보급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한시적인 정책이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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