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의 ‘큰손’으로 나섰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약 1150억원(130억엔) 규모의 ‘온라인 게임 국제펀드(On-line revolution fund NO.1 limited liability investment partnership)’를 조성해 운용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체가 온라인게임 관련 국제 펀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CJ인터넷은 5년간 총 15억엔(약 13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자금 운용 대표는 소프트뱅크 계열의 투자사인 모비다홀딩스의 신설 자회사 모비다인베스트먼트(대표 다케노보 미키)가 맡게 된다.
이번 펀드는 세계적인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가 참여하고 국내에선 게임부문 사업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CJ그룹이 참여함으로써 온라인게임에 초점을 맞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금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지난 7월 한국의 그라비티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400억엔의 자금을 쏟아 부은 뒤 불과 5개월 만에 또다시 한국 업체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한국이 전세계 온라인게임 관련 자금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CJ인터넷과 함께 공동 투자사로는 소프트뱅크 계열의 일본 최대 온라인게임 유통사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역시 계열 내 모바일게임 전문업체인 지모드 등이 두루 참여한다.
이번에 조성되는 ‘온라인 게임펀드’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및 해외 대작 온라인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며, 공동 투자자인 CJ인터넷은 이들 투자게임의 한국 내 퍼블리싱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하게 된다.
게임펀드의 첫 결실이 될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일본 코에이의 ‘진삼국무쌍온라인’은 운용 주체인 모비다인베스트먼트와의 협상이 확정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CJ인터넷은 국내 여러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진삼국무쌍온라인’의 국내 서비스권을 독점할 수 있게 된다.
정영종 CJ인터넷 사장은 “초대형 게임 펀드 운용을 통해 국내 및 해외 대작게임을 퍼블리싱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게 됐다”며 “CJ인터넷의 게임사업 경쟁력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로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인터넷은 지난 10월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그라비티와 내년 주요 개발작에 대한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하면서 이번 펀드 조성의 단초를 마련한 바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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