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콘이 내년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시기는 니콘 수입사인 아남옵틱스와 계약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아남옵틱스 측은 “최근 니콘으로부터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남옵틱스와 니콘은 내년 3월까지 정식 수입 계약이 돼 있다. 이에 따라 니콘의 한국 진출은 계약이 끝나는 내년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법인 설립 및 유통망 재정비 등을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해 아남옵틱스와는 당분간 완전 결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일본 니콘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니콘의 한국 진출 작업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남옵틱스는 이례적으로 최근 자산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길진 아남옵틱스 사장이 일본을 오가며 진지한 논의를 시작했다. 아남옵틱스 관계자는 “니콘이 시기적으로나 방법상 언제, 어떻게 들어올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발표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카메라 사업으로 연간 3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본 니콘이 지난 20년간 관계를 이어온 아남옵틱스와 결별하고 직접 진출을 검토하게 된 건 한국을 시장 자체로서의 매력보다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는 시장으로 중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니콘은 지난해 세계 동시 발매한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 ‘D70’ 성능 문제를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제기하고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알려진 홍역을 겪은 바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니콘의 진출에 따라 아남옵틱스는 신규 사업을 물색하거나 현미경과 같은 일부 전자사업부만 운영할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아남옵틱스는 현재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800억원이다. 아남옵틱스는 지난 주말 향후 진로에 대해 대책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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