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캐논 초저가 복합기 픽스마 MP150

복합기가 가정에서도 필요할까. 스캐너, 프린터, 복사기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기는 사무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를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부모라면 아이들의 사진을 찍은 다음 곧바로 출력해서 벽에 붙여놓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또 학생이라면 모아놓은 자료를 스캐닝해 과제물을 만든다면 금상첨화다.

캐논의 초저가 복합기 ‘픽스마 MP150’은 이 같은 용도로 쓰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다나와 최저가로 11만4000원이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미덕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10만원 초반대의 믿기지 않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분당 흑백 22매, 컬러 17매의 빠른 출력을 제공한다.

게다가 캐논의 반도체 기술로 만든 파인(FINE) 카트리지를 채용해 기존 일반 카트리지보다 약 1.5배 많은 1472개(흑백 320개, 컬러 1150개)의 노즐을 갖춰 보다 넓은 출력을 한번에 처리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사진을 신속히 출력할 수 있다. 포토 출력의 경우, 4×6 사이즈가 55초여서 다소 떨어지지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아니니 큰 문제는 아니다. 크로마라이프 100 잉크 기술로 출력물을 번짐이나 변함없이 100년간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제품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USB를 이용한 픽트브리지(pictbridge)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이용하면 디지털 카메라 등의 사진을 PC와 연결하지 않고 직접 출력할 수 있다.

프린터를 이용하다보면 민감한 사용자라면 소음이 거슬린다. ‘픽스마 MP150’의 출력소음은 439.dB로 비교적 조용하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들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을 듯하며 사무실 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박스형 복합기의 정통적인 디자인을 탈피한 컴팩트한 외관도 돋보인다. 기존 픽스마 시리즈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외형에 흑과 백이 어울어져 초저가 제품 답지 않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묻어난다. 공간 활용을 위한 디자인 때문에 급지가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 거슬리지만 이 제품 하나면 스캐너, 프린터 등으로 복잡한 책상 주변을 깨끗이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흠잡을 일은 아니다.

‘픽스마 MP150’은 가정 시장을 겨냥한 제품인 만큼 사용이 편리하다. 조작부가 전면부에 돌출된 데다 한글화된 다양한 기능 버튼이 있어 소위 말하는 기계치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초저가 제품이어서 LCD 창이 없다는 점과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이단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캔 유닛 받침대를 부착해 잉크 카트리지 교체 등의 작업을 수월하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캐논 특유의 꼼꼼함이 묻어난다. 두꺼운 책을 스캐닝이나 복사를 하다보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상단 덮개가 구부러지도록 디자인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또 한문서의 여러 부분을 자유롭게 지정해 스캔할 수 있고 스캔한 이미지를 나누어 별도의 파일로 저장할 수 있고 해상도 선택, 이미지 보정 등의 세팅도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잉크젯 기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커 잉크 값이 비싸다는 점이다. 앞으로 ‘픽스마 MP150’이 포토 복합기의 대중화 시대를 열 수 있을지는 잉크 구입 비용, 잉크 소모량, 고장률, 사후서비스 등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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