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로 게임의 시작을 알리고 동시에 미래를 예견한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리차드 개리엇을 만난 것은 엔씨소프트의 한 대회의실이었다. 61년 영국 캠브리지 출생인 그는 1980년 ‘아카라베스’를 홀홀 단신으로 만들었으며 82년에 오리진 시스템을 설립하고 ‘울티마’ 시리즈를 개발했다.
이 작품은 PC게임이 극히 드문 시절에 홀연히 등장, 게임 개발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으며 롤플레잉이라는 장르를 창조하고 팬터지 세계관과 SF를 하나로 묶어 동시대와 이후 개발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줬다. 현재 그는 엔씨소프트 북아메리카 총책임 프로듀서로 MMORPG ‘타뷸라라사’를 개발하고 있다.
# 내부 클베 내년 2월부터
“‘타뷸라라사’는 지금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 내부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여름부터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할 계획입니다.”
리차드 개리엇은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자신이 만들고 있는 창작물에 대한 말을 쏟아 냈다. 사실 그 자신도 인정하듯 이 작품은 제작 발표 이후 4년이나 지났지만 진척사항이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개발 도중 뭔가 잘못됐다는 판단에 따라 거의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타뷸라라사’는 동양과 서양 문화를 모두 흡수할 목적으로 개발됐고 방대한 자료를 하나로 뭉치다 보니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황으로 내달렸다는 것. 그래서 메인 기획자들이 방향을 다시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적 특징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처음의 작업은 어떻게 보면 실수였지만 개발 도중에 다시 뒤엎은 것은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지역적 특징을 고려해 미국과 북경, 한국에 인원을 분산해 놓고 있어요.”
개발팀을 나라별로 나눈 이유는 동·서양 문화 콘텐츠는 그 지역에서 색깔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그래서 이들 지역에는 프로그래밍이나 기타 기술적 개발 인원이 아니라 주로 원화 작업팀이 세팅돼 있고 그들이 완성한 작품을 다시 메인 개발자들이 검토해 중앙에서 흡수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집대로 만든다
‘타뷸라라사’ 게임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그가 현재 만들고 있는 이 작품은 MMORPG이며 미래의 지구가 배경이다. 마치 FPS 게임처럼 일인칭 시점을 지니지만 액션과는 거리가 멀다. 얼핏 보면 FPS와 RPG를 혼합한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히 MMORPG라고 리차드 개리엇은 강조했다.
또 그는 이 작품을 위해 직접 만든 언어를 보여주며 영어권이 아닌 유저를 위해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상형문자를 개발했다. ‘타뷸라라사’에서도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했던 방식을 고수할 것이고 이런 요소들이 바로 로드 브리티쉬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게임은 시스템에 의한 대중적 성공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전자는 특히 블리자드가 잘 하는 것으로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전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성격과 달리 완전히 다른 세계를 제공하는 것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상깊었던 게임 ‘미스트’나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처럼 유저에게 색다른 세계를 제공하고 싶습니다.”며 사람좋은 미소를 지었다.1961년 영국 캠브릿지 출생
1980년 아카라베스 발표
1982년 로버트 개리엇과 함께 오리진 시스템 설립, ‘울티마’ 시리즈 개발
1992년 오리진 시스템 EA에 인수
2000년 데스티네이션 게임즈 설립
2001년 엔씨소프트에 스카우트 됨. 현재 ‘타뷸라라사’ 제작 총지휘
<김성진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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