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사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바일 게임을 이동통신사에 제안하거나 검수를 넣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아 애써 짜 놓은 사업 계획과 프로모션 일정이 바뀌게 될 때 전 직원이 받는 스트레스는 대단하다. 하지만 이런 경우 어찌 보면 더 좋은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더 재미나게, 버그 없이 게임을 만들어 제안하고 검수를 넣으면 통과 확률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얘기도 된다.
모바일 게임사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다름아닌 각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의 한 줄 평가다. 공식적으로 한 줄 평가가 있는 곳도 있고, 출시(예정) 게임 소개 밑에 유저들이 점수를 주고 한마디씩 해 놓기도 한다. 이 한 줄 평가는 이미 출시된 게임에 대한 평가이기에 되돌릴 수가 없다. 온라인 게임처럼 패치를 통해 내용을 수시로 업그레이드시킬 수도 없는 게임이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사 전 임직원들은 언제나 이 한줄 평가를 예의 주시한다.
평가는 비교적 정확하다. 점수도 그렇고, 무엇보다 조회수에서 관심의 대상인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 간에는 꽤 차이가 난다. 물론 소위 마니아라는 집단이 모바일 게임 자체와 각 모바일 게임사에 대해 형성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그 평가라는 것도 다소 불안한 요소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니아로서 그들만의 독특한 취향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들이 얼리 어댑터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게임을 비교적 공정하게 평가해 주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회사들은 여전히 한 줄 평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때론 두렵게 바라본다.
재미난 것은 모바일 게임사들 역시 그곳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공공연한 사실일 것 같은데, 경쟁사 게임 아래 악플을 달아 놓거나 자사의 게임에 후한 점수를 주기도 한다. 물론 너무 티를 내지 않도록 각각의 경우 최저 점수와 최고 점수는 피하는 것이 이곳의 기본적인 룰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외에 온라인이나 콘솔 게임, 휴대용 게임 등에 한 줄 평가가 없다는 것은 눈 여겨 봐야 할 점이다. 어찌 보면 한 줄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모바일 게임의 숙명인가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개월, 많게는 1년 넘는 기간의 노력이 단 한 줄이나, 2~3줄로 평가 내려진다는 것은 분명 평가하는 사람이나 평가 받는 회사로서 부담스러운 일임에 분명하다. 이번 주에도 새로운 게임이 나오고, 또 개발사들은 그 한 줄 평가에 일희일비할 것이다.
<지오스큐브 고평석 대표 go@gosc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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