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대폰 리딩 전략 가시화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유럽형 이동통신(GSM)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단계로 테스트베드 개념의 GSM망을 국내에 구축한다.
14일 관계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원연구소와 구미 생산공장 및 GSM 본고장인 독일을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GSM 테스트베드망을 구축하고 내년 운용에 들어가기로 했다.
독일과의 연결은 브리티시텔레콤(BT) 등 국제망을 갖추고 있는 통신사업자 회선을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시험망 주파수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1870㎒ 대역을 정보통신부에 신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이 같은 계획은 ‘휴대폰 글로벌 넘버 원’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휴대폰 산업육성을 위해 제주도·인천공항 등에 GSM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돼 왔지만 투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GSM 시험망이 구축되면 그동안 국내외를 오가며 휴대폰 개발과 시험을 수행해온 단계를 줄여 인적·물적·시간적 절감효과가 커 국제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제품 출시 시기를 3∼4개월 앞당길 수 있어 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휴대폰 생산 업계가 GSM 제품 출시를 위해 걸리는 시간은 평균 1년이고, 이 중 제품 개발에만 보통 6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면서 “현지 테스트와 버그 수정 등 마무리작업에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GSM망 구축을 통해 3∼4개월 제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GSM망 구축을 추진중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진행 상황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며, 정확한 사안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잘 모른다”고 말해 구축중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