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준비중인 차세대 통신·방송 사업이 한국 기업들에는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디씨정보통신·포스데이타·시스윌·쏠리테크 등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와이브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의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기업이 속속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기업은 소규모지만 장비를 이미 수주했고, 나머지 기업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사업 참여 분야도 고유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대규모 매출을 만들어내는 기업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쏠리테크(대표 정준)는 13일 웨룽디지털미디어과기유한공사와 베이징 지역 지상파 DMB 드라마 채널에 한류 및 중국 콘텐츠 독점공급 계약을 했다. 웨룽은 베이징인민라디오방송국이 출자·설립한 베이징 지역 지상파 DMB 사업자로 내년 4월 12개의 채널(비디오 6개, 오디오 6개)로 개국할 예정이다. 쏠리테크는 이번 계약을 기존 DMB용 중계기와 내년 시작할 DMB단말기 사업의 중국 진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는 ‘중국형 와이브로(와이브로 DMB)’ 산업 기술 표준 개발에 참여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율은 이미 마쳤으며, 이르면 연내 양해각서(MOU) 교환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은 지난 8월 광전총국 및 신식산업부 산하 기관들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유무선 IPTV) 도입 및 상용화를 위한 3자 협력 MOU를 교환한 데 이어 20만달러 규모의 시범 중계망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가장 먼저 중국 진출을 선언했던 시스윌(대표 김연수)도 내년 초 셋톱박스, 인터넷전화(VoIP) 서버와 단말기 공급 계약을 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신규 통신·방송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른 사업과 달리 2008년이라는 목표가 정해진 사업이니만큼 조만간 많은 성과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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