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 경영전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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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혁신·상생’

KT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KT의 경영전략 화두들이다. 13일 남중수 KT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내년 투자계획은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 처한 어려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KT가 특히 내년 경영전략에서 투자에 방점을 찍은 것은 단기 매출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먹거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남 사장이 “단기, 외형적인 성장에 급급해 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내실 경영을 추구하겠다”고 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따라서 투자재원 마련과 실지로 투자다운 투자가 얼마나 이뤄질지에 대한 검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번 투자계획은 남중수 사장의 경영기조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규사업에만 1조=상용화 첫해인 내년 와이브로에만 5000억원, 댁내가입자망(FTTH)를 포함한 IPTV 사업에 3000억원, 콘텐츠 확보에 770억원을 투자, 신규 사업에만 1조원 가까운 투자비를 책정했다. 전체 3조원에 이르는 투자 규모는 2조3000억(2004년)∼2조5000억원(2005년)의 예년 수준을 감안하면 민영화 이후 최대임에는 틀림 없다. 특히 예년 투자규모가 사실상 2조원 내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감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신규 투자에만 1조원을 증액 투자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결단’에 가깝다는게 주변의 평가다. 하지만 재원 마련이 만만치 않고 약속된 투자가 제대로 실행될지는 따져봐야 한다. KT측은 3000억원 가량의 KTF 전환사채 자금과 매년 부채 상환에 들어가는 수익금 일부를 투자로 돌리겠다고 설명했다.

◇고객과의 상생=상생전략으로는 500억원의 중소기업지원 펀드와 100%현금결제를 비롯, 협력사의 품질개선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 도입’ 등 3대 파트너쉽 혁신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객의 인터넷과 PC까지 서비스하는 ‘전담 인터넷 주치의제도’의 신설과 농어촌을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사장은 또 “IPTV가 상용화될 경우 방송사와 공동으로 난시청 지역을 해소하는 노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혁신은 KT가 맡되, 시장과 동반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은 ‘내줄 것은 다 줬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는 KT의 성장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견제장치에 대한 완화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으로 해석된다. IPTV나 결합상품 및 요금 정책 등 각조 규제 정책에 대한 정부 해법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KT는 내부 혁신을 위해 경쟁력 없는 상품은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동시에 외국인·전문가 등 유능한 외부인력을 적극 수혈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내부 고객’이라 불리는 3만8000여 직원과 현재 KT가 처한 상황과 위기, 그리고 남사장이 제시한 경영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작업인 셈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남중수 사장 일문일답

 ―정부의 KT 지분 역매입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민영화 이후 KT의 인당 생산성은 40% 가까이, 영업이익률도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제 와서 정부의 지분 매입은 있을 수 없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다만 민영화된 KT가 안고 가야 할 공익성 부분은 앞으로도 강화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할 것이다.

 ―와이브로와 IPTV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는가.

 ▲‘고객의 결정(서비스 보급 속도)’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선 독자망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기존망을 최적화해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IP 미디어(TV) 사업은 이달 시연회를 통해 KT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되 현행법을 준수하는 수준에서 할 것이다.

 ―인터넷 종량제 추진 계획은 보류됐나.

 ▲점진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추가의 가치(QoS가 보장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다.

 ―15일 KT·KTF 이사회에서 NTT도코모의 KTF 지분 매입 의사결정이 확정되는 것으로 안다.

 ▲현재로선 ‘노코멘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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