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써니YNK가 아이템현금거래 중계사이트인 아이템베이와 상호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협회는 물론 주변 관계자들도 ‘기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얼마전 각 매체 기자들이 모여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자리에서는 써니YNK와 아이템베이 간의 제휴를 10대 뉴스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논쟁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거의 모든 업체들이 힘을 모아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막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터에 나온 돌출행동이라 그만큼 업계에도 충격이 큰 듯하다.
더구나 최근 한 의원이 아이템 현금거래를 법으로 인정하자며 개별 입법안마저 들고 나와 벌집 쑤신듯 어수선한 상황에서터져나온 일이기에 더 그랬다.
써니YNK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고 한다. 최근 잇따른 해킹사건으로 이탈 유저가 늘고 있는데다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이뤄지는 해킹에는 도저히 해 볼 재간이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로한’이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다보니 중국인 작업장까지 생겨나면서 국내 유저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유저 보호차원에서 대형 아이템현금거래 중계사이트의 협조를 구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써니YNK의 제휴는 어떤 설명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선택이다. 해킹저지가 어려워 궁여지책으로 아이템현금거래 사이트와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얘기는 마치 독을 독으로 풀겠다는 논리와 마찬가지다.
여기서 해킹문제 때문에 유저들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 먼저 해킹 방지를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야 옳다. 아니면 유저들에게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서버를 대규모 해킹이 일어나기 이전 시점으로 되돌리는 ‘백섭’을 실시하는 용기가 더 필요했다.
다시 말하면 내부에서 처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사의 문제를 사회로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템현금거래 중계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해킹범을 잡거나 해킹된 아이템을 회수하겠다는 논리는 어딘가 앞뒤가 안맞아 보인다.그 사이트가 어떤 사이트인가. 써니YNK가 아이템현금거래를 진정으로 막고자 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재고해 봐야 할 것이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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