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셋톱박스]국가별 디지털방송 전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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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방송 환경은 디지털로 새옷을 갈아입고 있다.

영국이 1998년 세계 최초로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을 개시한 데 이어 미국도 2002년 총 574개의 TV방송국이 디지털 방송을 실시해 미국 가정의 93%가 디지털 TV 시청권에 들어섰다. 또 독일 베를린의 경우 2003년 9월 기준으로 아날로그 TV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 TV방송으로 완전 전환한 전세계 첫 번째 도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북미와 유럽 주요국가에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송 수신시스템이 혼재해 있는데다 PVR 등 고부가 셋톱박스 교체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편이다.

우선 전세계 디지털TV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위성방송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4600만 가구를 넘어섰으며 매년 400만 가구씩 증가하는 추세다. 또 미국내 위성방송 1위 업체인 디렉TV의 경우 전체 가입자 1220만 가구 가운데 75만 가구가 PVR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PVR 보급률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미국 방송사들은 2006년말까지 또는 전국 시청자의 85%가 디지털신호를 수신할 수 있을 때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방송만 내보낼 계획이다.

유럽의 셋톱박스 시장은 노키아, 필립스, 소니 등 세계적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로 타 시장에 비해 A/S가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으로 손꼽힌다. 주요국가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주변국가에 비해 정부 주도로 디지털화가 급진전 되고 있으며, 가장 먼저 디지털TV 방송을 시작한 영국도 아날로그 방송 중단을 서두르고 있다.

데이터모니터 전망에 따르면 향후 유럽의 디지털 방송시장은 연 20∼30% 성장해 2007년까지는 전체 방송시청 세대의 60%인 9000만 세대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