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강국`을 만드는 사람들](2)박미경 포시에스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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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소프트웨어 가운데 국산 제품이 외산을 누르고 시장을 과점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경우가 포시에스의 리포팅 툴 ‘오즈 리포트’다. 관련 시장에서 약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크리스탈 리포트’와 같은 전세계 1위 제품을 제치고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제품 개발자인 박미경(36) 포시에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면 두가지에 놀란다. 첫째는 CTO라고 하면 40대 정도를 생각했던 기존 관념을 깨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술에 대한 확실한 철학을 갖췄다는 점 때문이다.

박 이사는 오즈 리포트의 성공 때문에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게 느껴진다. 오즈 리포트는 관련 업계에서 최고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박 이사의 이력을 보면 이런 생각이 수그러든다. 92년 일본 소프트사이언스에 근무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으니 벌써 소프트웨어 업계 입문 13년째다. 2000년에는 동국대 대학원 네트웍관리학과 겸임교수까지 맡았다. 대외적으로 실력을 검증받고 있는 것이다.

박이사의 기술 철학은 의외로 간단하다. “개발 노하우가 없는 회사는 미래에 생명력이 없습니다.” 박 이사는 기술없는 회사는 비전이 없다고 자신한다. 또 이 기술도 그냥 자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무조건 고객이 만족해야 할 정도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2000년 6월 첫 버전 출시 이후 5년 동안 6번이나 업그레이드를 했다. 처음 매뉴얼 1권으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매뉴얼만 10권에 달한다.

박 이사는 “CTO로써 차세대 먹거리가 무엇일까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X인터넷 툴인 ‘오즈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제품이 나오기까지 박 이사의 역할은 두드러졌다. 포시에스는 ‘오즈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에 다른 제품을 만드는 중이었다. 그 제품은 미국 컴덱스 행사에서 선보일 정도로 개발 막바지였다. 박 이사는 그러나 과감하게 개발을 중지시켰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고객이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대신에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오즈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냈다.

CTO로써 또 다른 고민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기능도 제각각이다. 이러한 각 국의 품질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하는 것이 그의 몫이다.

“오즈 시리즈를 기반으로 기업용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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