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찬기자의 고수에게 배운다]건스터(상)

스하고 있는 ‘건스터’를 가르쳐줄 김재수(19)군의 화려한 경력이다. 김 군의 ‘건스터’내 아이디는 ‘윈디레인저’로 현재 90레벨이다. ‘건스터’의 클로즈베타 1차 테스트 때부터 게임을 해 뛰어난 고수로 인정받고 있다. ‘건스터’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길드는 ‘밸런스’.

‘건스터’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난 후 NHN에 요청을 했다. 미녀 고수에게 배우고 싶다는. 그러나 나의 부탁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실력만 좋은 미남 고수가 3주 간의 스승으로 결정됐다.

지난번 ‘고수에게 배운다’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리 ‘건스터’ 게임을 연습한 후 고수를 만나기로 했다. 집에서 ‘건스터’를 다운받고 게임을 실행했다. 사실 ‘건스터’란 게임이 FPS장르지만 캐주얼이라는 점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이 더욱 적극성을 띠게 한 이유도 있다.

FPS의 특징이 비록 어려움에 있지만 레벨에 상관없이 고수를 이길 수 있다는 매력도 크지 않은가.

지난번에는 정통 FPS를 경험했기 때문에 캐주얼이라는 장르는 ‘건스터’내 고수라 할지라도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줬다.오후 2시, 분당 NHN 본사를 방문했다. ‘건스터’ 고수인 ‘윈디레인저’를 만나기 위해서다. 먼저 도착해 노트북에 ‘건스터’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후 인터페이스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A는 좌측이동, D는 우측이동, W는 위, X는 앉도록 하는 키. 마우스 왼쪽버튼 사격, 오른쪽 부스터, 완벽하게 인지를 한 후 마음 속으로 나의 1승을 예견했다.

드디어 고수의 출현, 현재 대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윈디레인저’는 수줍은 얼굴로 사무실에 들어섰다. 우선 첫 대면을 하고 나의 요구로 게임을 바로 시작했다. 우선 아직 1레벨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했다. 루키방에 90레벨은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

게임은 바로 시작됐다. 아직 인터페이스에 익숙하지 않지만 그동안의 노력(?)탓인지 ‘이쁜찬이’ 캐릭터는 쉽게 ‘KILL’ 당하지 않고 도리어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결과는 비록 나의 패배였지만 희망이 보이는듯 했다. 그러나 곧 그것은 착각일뿐이었다.

“처음 ‘건스터’를 하시는데 잘하시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한번 대결해 볼까요”

무자비한 패배였다. 게임이 시작되는 순간 ‘이쁜찬이’ 캐릭터는 ‘KILL’을 맛봤다. 고수가 그냥 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우선 3가지를 주문했다. 이것만 마스터 해도 충분히 중수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와 함께.

‘윈디레인저’는 게임이 끝난 후 ‘건스터’가 단순한 캐주얼 FPS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통 FPS보다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유저들이 힘들어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그러나 FPS가 주는 타격의 재미와 부스터를 활용한 빠른 움직임, 그리고 쉬운 조작은 게임에 한번 ‘맛’을 들이면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요소라고도 했다.

‘윈디레인저’는 ‘건스터’를 잘하기 위해서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이 ‘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통FPS 게임은 은폐를 이용해서 진행 되지만 ‘건스터’는 은폐보다는 움직임이 것이 관건이다. 때문에 ‘부스터’의 사용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다.

부스터 사용에 대해서는 다음주 설명을 듣기로 하고 우선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춰 노력하라고 스승은 주문했다.

“ ‘건스터’를 잘하기 위해서 초보자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움직이에요. 아직 부스터 사용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전후좌우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세요. 그리고 뒹굴기 스킬이 있어요. D 키를 누른채 S키를 누르면 앞으로 뒹굴기가 되고 A 키를 누른채 S키를 누르면 뒤로 뒹굴기가 되요”

‘윈디레인저’는 이와함께 움직이면서 상대방을 정확하게 조준해 사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건스터’에서 사격의 초점은 마우스 키로 조정한다. 마우스의 위치에 따라 사격의 타깃이 정해진다. 때문에 마우스를 상대방에 정확하게 갖다 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스터와 사격도 마우스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마우스 커서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듯 보였다.

“양손을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울 거예요. 하지만 처음하는 것 치고는 정말 잘하시는 거에요. 조금만 노력하시면 금방 중수대열에 합류하실 수 있을 것 같은 데요”윈디레인저’의 또 다른 주문은 아이템이었다. 모든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이 ‘건스터’에도 있다. 그러나 초보들의 경우 아이템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단다. 무조건 상대방을 쓰러뜨리는데만 신경을 쓰다보면 자신의 게이지를 못보기 때문이라고. 또한 여러가지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것도 초보들이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초보들의 경우 게임하는데 너무 신경을 써 주변 상황을 못봐요.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면 더욱 쉽게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데도 잘 못하죠”

‘윈디레인저’가 주문한 3가지를 배우고 난 후 함께 ‘건스터’에 등장하는 서바이벌 모드, 깃발뺏기 모드, 데쓰 모드를 경험하기로 했다. 서바이벌 모드는 게임상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나의 적으로 한사람만 살아남게 되는 모드다.

당연히 ‘윈디레인저’가 계속해서 승자가 됐고 데쓰모드는 2대2, 3대3, 4대4 등의 편을 짜 전투를 치르는 일반적 모드. ‘건스터’에 가장 큰 특징은 깃발뺏기 모드다. 상대방 진영에 있는 깃발을 빼앗아 자신의 진영으로 갖고 오면 승리하게 되는 모드. ‘윈디레인저’와 같은 편으로 게임을 진행했기 때문에 천하무적.

전투모드를 함께 한 것을 끝으로 이번주 초보단계 탈출은 끝냈다. ‘윈디레인저’는 열심히 키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게 해야 다음주 중수편에 입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해보셔서 아실거에요. ‘건스터’가 다른 FPS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는 사실을요. 하지만 다음주 제가 원하는 수준까지 키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또다시 초보수준의 공부를 할거에요. 꼭 연습많이 하고 오세요”

뒤 돌아 나오는 기자의 어깨가 또다시 무거워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름 : 김재수

나이 : 19세

아이디 : 윈디레인저

캐주얼 게임 경력 : 3년

주특기 장르 : MMORPG

소속 길드 : 밸런스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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