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들이 치열한 시장경쟁을 피하기 위해 각자 다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문으로 신분을 확인한다’는 큰 틀은 똑같지만, 업체들이 집중해서 공략하는 시장은 모두 다르다. 벤처기업이 대부분인 이들 업체들은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독자시장을 갖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테스텍(대표 정영재 http://www.testech.co.kr)은 디지털 도어락에 들어가는 지문인식 솔루션에 가장 집중한다. 도어락은 본인이 원할 때에만 설치를 하는 특성 때문에 인권침해의 논란이 없을 뿐더러 가장 먼저 대중화될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테스텍 이남일 상무는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은 탓에 미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다르다”며 “목표지점이 다르다보니 경쟁하기 보다는 시장을 넓히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된다”고 말했다.
디젠트(대표 안필현 http://www.digent.com)는 소프트웨어 부문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디젠트의 지문인식 소프트웨어는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거나 사용할 때 개별 클라이언트를 인증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방식보다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 http://www.unioncomm.co.kr)는 지문인식을 이용한 출입통제기 전문업체다. 출입통제기는 도어락과 달리 사무실이나 빌딩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근태관리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근태관리 부문에서는 RF 방식이나 패스워드 방식보다 지문인증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도어락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지만, 이 분야 사업이 가장 크다.
슈프리마(대표 이재원 http://www.supremainc.com)는 임베디드 모듈이 주력 분야다.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내장한 모듈을 전문으로 생산,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내다보고 있다. 이재원 사장은 “임베디드모듈 분야에서 올 해 7만대 가량을 판매,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트젠(대표 배영훈 http://www.nitgen.com)은 장벽이 가장 높은 금융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모듈부터 센서, 알고리즘까지 지문인식에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한 이 회사는 금융권 등 신규 시장에 집중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니트젠은 책임자 보안용으로 은행을 중심으로 영업 중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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