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 M&A폭풍 `마침표` 찍나

지난해 초부터 미국 통신시장에 거세게 몰아쳤던 인수합병(M&A)의 폭풍이 중소통신업체들의 인수 매각으로 이어지면서 마무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거대 통신회사들의 최종 행보를 기다리던 중소 통신업체들의 인수·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미국 통신업계의 인수합병전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까지 낳고 있다.

이미 이달초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SBC의 AT&T 인수와 버라이즌의 MCI 합병을 최종 승인하면서 미국 통신시장의 구조조정은 거의 마무리가 된 상황이다.

FT에 따르면 미국 5위의 이통사업자인 올텔(ALLTEL)을 둘러싸고 3개 지역 통신사업자가 1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텔 인수전에 뛰어든 회사는 코네티컷주의 시티즌 커뮤니케이션과 루이지애나주의 센추리텔, 텍사스주의 밸러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알려졌다.

아칸소주 리틀 록에 본사를 둔 올텔은 올해 1월 45억달러에웨스턴와이어리스(WWC), 지난주 11억달러에 미드웨스턴 와이어리스를 사들여 덩치를 키우는 한편 JP모건, 메릴린치와 손잡고 이통사업의 매각 혹은 분사를 추진해 왔다.

현재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종 인수자는 수 주 안에 결정날 전망이다. 올텔을 인수하는 회사는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 33개 주에서 이통서비스망을 확보하기 때문에 연말 미국통신업계의 최대 화제거리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30억달러에 달하는 월트디즈니의 ABC 라디오 네크워크의 매각 협상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ABC계열의 라디오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조지아의 큐뮬러스 미디어, 펜실베니아의 엔터컴 커뮤니케이션, 인디아나의 엠미스 커뮤니케이션 등 3개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디즈니는 ABC라디오를 완전 분리하는 것보다는 분사후 합병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의 라디오 방송 그룹은 71개 자체 방송국과 4500개의 계열 방송국에 이르는 라디오 네트워크로 이뤄져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 신문은 최근 진행 중인 두건의 인수합병건이 지난해 2월 싱귤러가 AT&T와이어리스를 41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시작된 미국 통신시장의 인수합병 움직임을 최종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주 스프린트 넥스텔은 스프린트 브랜드의 최대 무선 계열사인 알라모사 홀딩스를 34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미국통신시장에서는 벨사우스가 앨러배머·플로리다·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미주리 주의 유선전화를 독점한 가운데 국제전화 이동통신 인터넷망 제공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AT&T를 인수해 사명도 AT&T로 바꾼 SBC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0년 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오하이오·위스콘신주의 유선 전화를 독점하던 아메리테크를 자회사로 흡수했다.

버라이즌커뮤이케이션스는 펜실베이니어·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메릴랜드·델라웨어·뉴저지주·워싱턴주의 유선전화를 독점하던 벨어틀랜틱, GTE등을 흡수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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