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의 수직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수평관계로…’
SK텔레콤(대표 김신배) 정보기술연구원은 티맥스소프트·소만사·베어링포인트 등 30여개의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지난 23일 이례적으로 ‘파트너온캠프’ 행사에 초청, 기업 정보를 공개하고 협력 업체의 경쟁력이 곧 자사 경쟁력임을 강조해 주목된다.
특히 SKT 측은 이날 내년 IT전략 추진 계획과 운영자금 등의 각종 지원 제도를 공개, 협력업체 CEO들과 중점 사항을 공유하고 사업전략을 효율적으로 수립토록 지원, 상호이익과 공동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데 주력했다.
◇2006년 IT 추진 전략=정보기술연구원은 시장선도 유지·시스템 경영·고객 및 내부 정보 보호·스피드 경영·신성장 동력발굴 등의 본사 경영 방침을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IT전략을 수립, 공개했다. 연구원 측의 내년도 투자 규모는 약 2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우선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차세대마케팅(NGM) 시스템의 내년 7월 가동 일정에 맞춰, 상반기중 주변의 연동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분석 고객관계관리(CRM)을 강화하고 차세대운영관리시스템(NeOSS)의 유연성을 강화한다.
시스템 경영과 관련, 현재 각각 분리된 e매니지먼트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마케팅의 DW를 통합, 활용도를 제고한다. 또 기업성과관리(CPM)를 포함한 전사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업무 처리 투명성 확보를 위해 사업프로세스관리(BPM)를 중심으로 업무처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BRE 등의 솔루션을 도입한다.
연구원 측은 또 e워크플레이스를 구현하고 외부 비즈니스 창구와 포털로 통합, 업무 효율성을 높여 스피드 경영을 실현한다. 고객정보와 내부 정보를 적극 보호하기 위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겸비한 R&D 기술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외에도 IT 인프라를 통합·재정비함으로써 SOA와 POC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효과 검증, IT거버넌스의 고도화를 통한 사업부서와 전략부서의 연계성 강화, IT 연구개발을 위한 브레인풀 확대·해외 협력 강화 등을 실천한다.
◇상생 경영 실천=SKT 측은 내달 협력업체가 개발·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주는 ‘기금출연 담보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SKT가 20억원의 특별기금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 보증지원·하나은행 대출지원 등을 통해 약 3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이 회사는 또 이달 미래채권담보대출을 본격 운영한다. 계약금액의 80%에 해당하는 자금을 하나은행을 통해 대출해 준다. 특히 SKT는 하나은행·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우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세무회계·수출입상당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지원 서비스도 이달 본격화한다.
SKT 이명성 전무는 “기업 거래에서 을의 경쟁력이 높아야 갑도 경쟁력이 높아져 결국 기업의 영속성이 가능하다”며 “선두 통신사업자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협력 업체와 동반 성장,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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