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어잭 업체 달라도 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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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24일 휴대폰 외부 인터페이스 표준화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왼쪽부터 임헌문 KTF 상무, 이주식 SK텔레콤 상무, 노세용 LG텔레콤 상무.

 휴대폰이 MP3플레이어·PMP·DMB·내비게이션 등 첨단 기능을 잇달아 수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업자나 제조사가 달라도 이를 공통되게 쓸 수 있는 표준 기술규격이 마련된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첨단 기능을 수용하는 휴대폰 외부 인터페이스 표준화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현재 휴대폰 외부 인터페이스 가운데는 △음성통화 등에 이용되는 이어잭 △배터리 충전 등의 용도인 24핀 △블루투스·적외선통신(IrDA) 등을 지원하는 무선 인터페이스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이어잭과 24핀 분야에서 표준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어잭의 경우 휴대폰이 MP3플레이어·PMP·DMB 등의 기능을 구현하면서 제조사마다 4∼20핀까지 제각각 만들어지는 추세다. 24핀도 충전·고속데이터케이블(USB)을 제외한 핸즈프리·내비게이션 등의 기술규격이 사업자와 제조사마다 다르다.

 김영찬 SK텔레콤 과장은 “이 같은 추세를 방치할 경우 고객들은 휴대폰이나 사업자를 바꿀 때마다 관련 부가장치를 따로 구매하거나 아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이번 휴대폰 외부 인터페이스 기술규격 표준화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향상시키고, 외부장치와 연동되는 각종 부가서비스 개발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최근 휴대폰 제조사들과 함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산하에 ‘단말 외부 인터페이스 특별반’을 구성하고 내년까지 관련 표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휴대폰 외부 인터페이스 규격은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 국내 표준화가 진전된 사례가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처럼 신규 서비스 출시가 활발한 환경에서는 그 표준화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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