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텀, 창업 1년만에 1000만 달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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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한 지 18개월밖에 안된 신생 벤처업체가 수출 1000만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영상저장장치(DVR) 분야 전문업체인 큐텀(대표 이규용·사진 http://www.digital-qtum.co.kr)은 최근 영국 N사와 500만달러, 미국 S사와 300만달러, 프랑스 A사와 2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수출로만 총 1050만달러를 벌어들인다. 이 중 영국에 수출하는 DVR는 이미 일부를 선적, 총 300만달러를 벌었다.

 이 회사는 신생업체로는 드물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로 수출, ‘큐텀’의 브랜드가 해외 곳곳을 누비게 됐다. 성장세에 힘입어 큐텀은 월 1500대의 생산능력을 확충해 월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내년에는 공장을 확대·이전할 계획이다.

 이규용 사장은 “설립한 지 1년반 밖에 안된 업체가 대규모 수출을 하려면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며 “가격은 대만산 제품 가격에, 환율은 950원에 목표를 두고 개발에 전념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큐텀은 지난해 4월 법인 등록을 마치고 개발에만 전력해 오다 올 초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품 가격은 국내 다른 제품과 비교해 약 40% 저렴하다. MPEG4로 구현한 4채널 DVR는 일반적으로 50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큐텀은 300달러대까지 낮췄다.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능했던 이유는 설계능력과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코딩은 칩으로 소화했지만 디코딩은 소프트웨어로 해결하고, 전원은 전원공급장치 대신 어댑터를 내장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케이스 등 기구 부품은 대량 선주문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품목 몇 개만을 생산하는 것도 비용 절감의 이유가 됐다. 이 회사는 MPEG4 방식의 4채널, 8채널, 16채널 풀라인을 갖춘 대신 제품 종류는 이 분야로 한정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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