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1인 미디어인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기업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가 지난 8월 선보인 법인·기업·단체용 미니홈피 ‘타운’ 활용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600만명에 이르는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 개인 회원과 함께 국내 기업 및 법인들을 미니홈피 회원으로 유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는 10대·20대·30대 중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어느 정도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타운을 통해 미니홈피 모델의 사용자 및 시장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단체, ‘타운’ 속속 도입=싸이월드 타운은 서비스를 개시한 지 3개월 만에 1만개를 돌파했다. 여기에는 일반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산업자원부 등 젊은 층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정부기관이나 공공단체도 포함된다. 하루 평균 250개의 새로운 타운이 생길 정도로 급증세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광고와는 달리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나 소통이 가능한 미니홈피 모델만의 독특한 마케팅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과 ‘일촌’을 통한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고용 창출 및 소호 활성화 이끈다=이같은 타운의 성장세에 힘입어 타운 운영 전문가 채용과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 및 소호형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우선 타운을 개설한 기업 및 단체는 미니홈피 관리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속속 채용하고 있다. 김현철 타운기획팀장은 “메뉴 기획, 일촌 및 댓글 관리, 이벤트 진행 등 하나의 ‘타운’을 운영하기 위해서 적어도 1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지금까지 ‘타운’을 통해 적어도 1만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창출된 셈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본은 부족하지만 아이디어가 참신한 젊은 네티즌들에게 새로운 창업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대표적인 타운 성공사례인 ‘RC클럽(http://town.cyworld.com/RC)’은 운영자가 직접 디자인한 옷을 판매하는 타운 개설 후 월 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현아 RC클럽 운영자는 “타운 입점으로 맺은 일촌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방문객이 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SK커뮤니케이션즈는 타운을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마케팅플랫폼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타운을 운영하는 기업 및 단체의 이벤트를 위한 사이버머니 ‘도토리’를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B2C 모델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병휘 싸이월드 비즈그룹장은 “인터넷 사업자들의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가 전자상거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포털 사업자들이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타운은 기업과 고객이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마케팅 수단을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의 새로운 창구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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