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사업으로 내년 본격화되는 ‘전력IT’사업이 기술개발 초기부터 표준화 사업을 동시 진행키로 했다. R&D와 동시에 국제 표준을 선점해 해외 수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21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력IT에 관여하는 산업자원부 전력산업과·기술표준원·전력IT 사업주체들은 내년 R&D 사업과 함께 표준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키로 합의했다. 기표원은 전력IT사업이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기획단계부터 효율성을 높이고 과제별 통합성 확보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해 R&D와 표준화가 병행해 추진되는 국내 첫 사례라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식 산자부 사무관은 “전력IT는 전력산업의 효율성 극대화와 함께 중전기기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며 “표준화 작업에도 업계 의견을 많이 담고,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준을 담당하는 기표원은 전력IT와 관련한 산·학·연 전문가를 모은 ‘전력IT 표준화 포럼’을 내년 3월 출범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기표원은 전력IT 표준화 기본안에서 크게 △기술표준화 △적합성 평가 △표준인프라의 3개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기술표준화는 IT요소기술, IT전력기기, IT솔루션 부문에서의 실질적 기술표준화를 주도하는 사업분야로 단체표준, 국가표준을 제정하고, 국제표준에 반영시키는 작업이다. 적합성평가는 기술 및 제품이 표준에 적합한지를 시험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사업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공인인증시험제도 등의 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표준인프라 구축은 용어·통계 등의 공통기반에 대한 연구와 국제표준활동 지원, 전력IT 표준인력양성 등을 육성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표원은 또 내년부터 2011년까지를 △국제표준 부합단계(2006∼2007년) △국제표준제안 강화(2008∼2009년)△국제표준 주도 시기 (2010∼2011년)의 3단계로 나눠 표준화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궁극적으로 전력IT 단체표준 100종 보유, 전력IT 국가표준 50종 개발, 국제표준 40건 제안, 국제 표준 의장단 진출 20명을 장기 목표로 세웠다.
이응로 기표원 연구관은 “전력IT는 전세계적으로 표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지만 구체적 세부안은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초기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과 성과 극대화를 노려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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