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제품은 스토리지 분야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전체 스토리지 수요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30% 정도는 모듈러 제품입니다.”
홍정화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넷앱코리아) 사장(44)은 모듈러 스토리지의 ‘득세’를 자신했다. 넷앱은 스토리지 전문업체다. 지난 92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네트워크(NAS) 기반 모듈러 제품을 상용화해 주목을 끌었다. NAS 분야에서 넷앱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듈러’는 스토리지를 전체로 묶은 냉장고 형태의 ‘랙’ 대신에 디스크 형태로 세분해 착탈이 가능한 방식을 말한다.
“모듈러 제품은 기존 방식에 비해 설치와 추가 증설이 간편합니다. 운영과 유지·보수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리드·온 디멘드·유비쿼터스 등 차세대 컴퓨팅도 따지고 보면 모듈러 방식에서 출발합니다.”
홍 사장은 지난해 5월 넷앱코리아의 사령탑을 맡았다. 불과 1년 사이에 시장 점유율을 3%포인트 정도 올려 놨다. 홍 사장이 맡기 전 넷앱의 점유율은 줄곧 3∼4%대에 그쳤지만 불과 1년 만에 7%까지 상승한 것. 구축 사이트도 KOTRA·관세청, 조흥은행·국민은행, KBS 등 공공·금융·방송·통신으로 고르게 포진해 있다.
“메인 프레임이 점차 오픈 환경인 유닉스로 넘어 가는 추세입니다. 미드레인지급 제품도 엔터프라이즈로 집중화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분야는 당연히 모듈화가 흐름입니다. 시장조사기관 메타 그룹에 따르면 오는 2009년께 전체 제품의 85% 이상이 모듈러 기반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넷앱코리아는 산업별로 세분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야심작은 ‘FAS 3000’ 모델. 이 시리즈는 최대 두 배의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며 이전의 대용량 제품인 FAS 스토리지보다 훨씬 많은 사용자를 지원할 수 있다.
홍 사장은 “모듈화 방식의 IP SAN·NAS·SAN을 하나의 장비에서 모두 구현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강점으로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산업별 채널 협력사, 글로벌 파트너와 공동 마케팅을 강화해 넷앱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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