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가 내년 상반기 중 30억∼40억원의 자금을 조성, 국내 금융IC카드 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 올린다.
17일 방한한 잭 팬 비자카드 칩카드 아태총괄 이사는 “내년 상반기에 비자를 비롯해 마스타카드·아멕스 등과 함께 한국 IC카드 활용도 제고를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100% IC카드 전환이 예상되는 말레시이아의 카드 위변조 범죄가 87%나 줄어들면서 IC카드 도입이 늦은 인근 태국의 사고가 25% 증가했다”며 한국도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IC카드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자카드 측은 최근 한국을 비롯해 호주·홍콩·일본·싱가포르·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1800명을 대상으로 칩카드 관련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칩카드 발급은 크게 늘고 있는 데 반해 칩카드 수용인프라는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이 오는 2008년까지 전면적인 칩카드 전환을 앞두고 있고 국내 응답자의 84%가 칩카드 도입을 원하고 있지만 불과 25%만이 카드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칩카드 가맹점과 서비스 확대, 소비자 대상 교육 및 홍보 등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비자카드는 상반기 중 마스타카드 등 다른 카드사와 조성한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IC카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도영 비자코리아 상무는 “그동안 비자는 IC카드 기술과 단말기 개발을 지원, 단가절하를 꾀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칩카드의 효용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활용도가 낮다”며 “향후 거래량이 많은 다양한 업종의 대형 가맹점과 밴 업체들이 적극적인 IC카드 사업의사를 밝히면 펀드를 통해 최대한 지원하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카드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칩카드 사용경험에 대한 질문에 국내 응답자는 싱가포르(98%), 대만(52%), 말레이시아(37%) 등에 이은 25%에 불과했다.
칩카드 사용효과에 대해 국내 응답자는 개인·결제 정보의 보안성(65%)을 가장 높게 꼽았고 편리성·유연성·이미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불의사가 있는 칩카드 발급비용에 대해 대만이 가장 높은 18.60달러로 나타났고 한국은 6.40달러, 아태지역 평균은 9.90달러로 조사됐다. 또 한국 소비자들은 비자웨이브와 같은 비접촉식 카드가 점원에게 카드를 건네주는 접촉식보다 보안성이 우수한 것으로 인식했다. 카드 용도는 교통, 오락 및 소액 구매 항목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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