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비정품 잉크, 해도 너무해"

 ‘유사 엡손 잉크, 주의 하세요’

 한국엡손(대표 히라이데 슌지)이 엡손 비정품 프린터 잉크 단속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이전에도 엡손 잉크를 흉내 낸 제품은 많았지만 최근에는 아예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 직전 잉크를 마치 정품인양 판매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 이들 엡손 비정품은 이미 잉크의 기본 수명이 지나 폐기 처분해야 함에도 일본에서 무단으로 수입해 표지만 바꿔 다시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엡손 측 설명이다. 엡손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해 상표권 침해 소지도 있으며 잉크 전문점 뿐 아니라 알 만한 대형 문구점에서 엡손 정품과 마찬가지로 진열돼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제품은 자칫 잘못 사용하면 치명적인 프린터 결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에 엡손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처음으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엡손 측은 “HP·캐논·삼성 등 주요 브랜드 프린터 업체의 잉크를 리필해 주는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유통 기한이 지난 잉크를 판매하는 것은 기본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이런 사례가 국내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있을 것으로 보고 본사 차원에서도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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