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인 힌지(Hinge) 시장에 쉘라인(대표 이상호·사진 http://www.shell-line.com)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 2001년 설립,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쉘라인은 올해 힌지로만 320억원의 매출을 달성, KH바텍이나 대정엠텍 등이 주도하는 힌지 시장에서 단숨에 선도 업체로 부상했다.
삼성전자 힌지 물량의 60% 정도를 공급하고 있으며 블루블랙폰Ⅱ 등 전략 제품의 힌지를 독점에 가깝게 공급하고 있다. 쉘라인은 내년에는 힌지 부분에서 8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를 플라스틱 제품으로 거둬들인다는 방침이다.
쉘라인 돌풍의 이유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라스틱 힌지 때문이다. 그동안 힌지는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레스스틸 등 금속으로 만들었는데 쉘라인이 2년 동안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플라스틱 힌지를 최초로 출시했다.
플라스틱 힌지는 금속 제품에 비해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다. 또 금속 힌지의 경우 새로 주문이 들어온 후 제품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소 3일 정도 걸리는데 비해 플라스틱 힌지는 제조 공정이 단순해 하루면 된다.
쉘라인 이수근 이사는 “플라스틱 힌지는 금속보다 강도가 약해 상품화되지 못했는데 우리는 플라스틱 힌지의 지지대를 함께 사출하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쉘라인은 플라스틱 힌지 개발 공로로 삼성전자가 부품 협력 업체를 상대로 처음 만든 기술혁신상 중 1등에 해당하는 금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달 대구에 연간 1500만대 규모의 플라스틱 힌지 생산 라인을 만들었으며 개발 기술과 관련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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