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는 레이싱 게임의 중심이다. PS2의 ‘그란투리스모’ 시리즈가 리얼 시뮬레이션을 표방한다면 ‘니드 포 스피드’는 액션 레이싱을 추구한다. 그래서 컨트롤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유저는 도심을 폭주하는 짜릿한 쾌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 콘솔 레이싱 게임들을 뛰어넘는 눈부신 그래픽도 빼놓을 수 없다. ‘니드 포 스피드’의 그래픽 옵션을 최대로 높이면 최신 기종의 컴퓨터라도 간신히 돌릴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레이싱 게임은 당연히 그래픽이 좋아야 한다’라는 공식을 만들어 낸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최근 출시된 ‘니드 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이하 모스트 원티드)’은 과거로 회기한 느낌이다.
이번 작품의 테마는 유저가 범죄자가 돼 경찰로부터 도망을 치는 것으로 설정됐다. 타 차량과 경쟁을 벌이는 컨셉트에서 경찰의 추격을 받는 것으로 변신이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설정은 과거에도 자주 나타난 사례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멍청한 경찰의 추격때문이었다. 아슬아슬한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되고 ‘도망’이라는 긴장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해 외면 받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이를 극복했다.
블로어 효과를 극적으로 도입해 현실감을 최대로 살리는 한편, 각종 게이지를 도입해 경찰차로부터 도망치는 다양한 매력을 살려 놨다. 또 실제 모델을 기용해 각종 동영상을 게임에 재현한 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슬로우 모션 기법 도입, 어두운 이미지의 극적인 효과 등 지금까지 EA캐나다에서 축적한 기술을 모두 뿜어낸다.
물론 주인공이 범죄자이고 경찰로부터 도망친다는 점에서 도덕적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단지 게임일 뿐이다. 현실에서 저지르지 말고 모니터로 대리만족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한다.
이 게임은 우선 PC로 출시되고 차후에 PS2와 X박스, X박스360까지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모스트 원티드’는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뛰어난 작품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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