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株’ 강세 어디까지?

주식시장에서 NHN의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4일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어버렸다. 대표적인 황제주이자 업계 라이벌인 엔씨소프트(1조9000여억)와는 1조 이상 차이가 나는 엄청난 규모다.

증시 전문가들은 물론 게임업계 관계자들도 NHN의 이같은 고공비행이 과연 어디까지 지속될 것이며, 그 배경이 무엇인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NHN의 강세 배경은 인터넷 대표주로서 다음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징성에다 일본법인인 ‘NHN저팬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NHN저팬은 일본에서 부동의 게임포털로 자리매김하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일본 자스닥 상장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NHN저팬의 예상 시가총액은 5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일본의 경쟁업체인 소프트뱅크 계열 퍼블리셔 겅호의 시가총액과 비교한 결과다.

NHN저팬의 IPO로 NHN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NHN이 일본에서 1조원에 가까운 ‘IPO보너스’를 받게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에서 NHN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NHN의 목표 주가를 24만원까지 보고 있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있다. NHN저팬효과가 크지만, ‘아워게임’ 역풍이 불고있는 데다, 국내 사업부문에서 ‘아크로드’복병이 남아있다. 작년에 무려 1000억원을 투자한 중국 게임포털 아워게임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13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자체 개발한 MMORPG ‘아크로드’의 미래가 어둡다. 대체적으로 미래 포트폴리오가 경쟁업체에 뒤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검색부문에서 ‘한국의 구글’로 불리우며 독주를 계속하고 있지만, 또다른 축인 게임쪽은 비교 우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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