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 http://www.lge.com)가 파리 중심가에 세탁소를 차렸다.
LG전자는 12일(현지시각) 젊은층이 자주 찾는 파리 11구에 ‘LG 워시 바(Wash Bar)’를 오픈했다. 이곳을 찾은 파리지엥과 파리지엔느는 바에서 음료를 즐기며 빨래를 한다. 드럼세탁기와 건조기 외에도 PDP·LCD TV, 홈시어터, 디오스 등이 전시돼 있다. 빨래를 하며 ‘LG’에 젖어들라는 컨셉트다.
LG 워시바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파리 11구 오베르캄프 가에 있다. 술도 제공되기 때문에 빨래하는 시간에 술을 마시거나 음악·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오픈식에는 120여명의 현지 기자를 비롯해 방송·연예계 유명인사들이 참석할 만큼 화제를 뿌렸다. 문화도시 파리에서도 세탁소를 문화공간으로 바꾼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기존 운영되던 바를 LG전자가 리모델링, 2개월간의 운영권을 따내면서 이벤트가 이뤄졌다. 2개월간 도우미 한명이 상주하며, 고객의 빨래를 돕는다. 150m² 공간에 대용량 LG 드럼세탁기 9대와 건조기 3대가 설치돼 있다.
LG전자의 파리 문화마케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에서 ‘여성을 자유롭게(MAN MAKES WOMAN FREE)’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파리 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라파예트 백화점 쇼윈도 안에 남자 배우들이 들어가 열심히 청소를 하거나 빨래를 하고, 여자 모델은 TV를 보거나 잡지를 뒤적이며 휴식을 즐기는 퍼모먼스를 연출해 인기를 끌었다.
LG전자 프랑스법인 문덕현 법인장은 “고객의 일상과 관심사를 고민한 결과 ‘LG 워시바’를 고안해 낼 수 있었다”며, “기존 유럽의 오래된 브랜드와는 차별된 마케팅으로 젊고 혁신적인 LG제품의 이미지를 심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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